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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지역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와 복지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추진된다.
횡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인분과는 지난 10일 정기회의를 열고 지역 노인 실태조사를 위한 설문 내용을 구체화했다. 연내 관내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분석해 결과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노인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어떤 복지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태조사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사전회의를 다섯 차례 진행한 만큼 준비 단계부터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진짜 의미는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있다.
노인복지 정책은 그동안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가 확대돼 왔지만, 제도가 있다는 것과 주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층 가운데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복지서비스가 마련돼 있어도 대상자가 모르거나 신청하기 어렵다면 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조사가 단순한 만족도 조사에 그치지 않고 노인들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뿐 아니라 식사, 이동, 주거, 사회적 관계, 돌봄, 의료서비스 접근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노인뿐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노인의 목소리를 어떻게 조사에 담을지도 중요하다.
실태조사의 표본이 500명으로 정해진 만큼 조사 대상의 지역별·연령별·생활환경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조사 결과가 특정 계층의 경험에 편중되지 않고 지역 전체 노인의 복지 수요를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횡성군의 노인복지 정책이 앞으로 더욱 촘촘해지기 위해서는 행정이 파악하고 있는 수요와 현장에서 노인이 느끼는 수요의 차이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조사 결과가 보고서 한 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실제로 어떤 복지서비스가 부족한지, 기존 서비스 가운데 이용률이 낮은 이유가 무엇인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지까지 후속 정책으로 연결돼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500명을 조사했다’는 숫자가 아니라 그 500명의 목소리에서 무엇을 찾아내고 어떤 정책을 바꾸느냐에 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에서 노인복지는 선택적인 복지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 기반과 직결되는 문제다.
이번 실태조사가 횡성 노인복지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행정과 민간 복지기관이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조만회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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