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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함께돌봄센터가 진행한 건강한 여름 밥상 요리체험 |
아이 돌봄과 노인 돌봄,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의 돌봄 수요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행정과 지역사회가 가진 자원을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횡성군 다함께돌봄센터는 지난 12일 횡성한우체험관에서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여름 밥상 요리체험’을 진행했다. 센터 아동과 학부모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학부모 참여율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체험을 넘어 방학 중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줄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센터는 방학 동안 온종일 돌봄을 제공하면서 점심뿐 아니라 희망 가정에는 저녁까지 지원하는 등 틈새돌봄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돌봄서비스가 하나의 기관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식생활교육횡성네트워크의 인적 자원과 횡성한우체험관 공간이 연계됐다. 지역의 공간과 인적 자원을 돌봄 프로그램에 연결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에게는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인분과가 노인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흐름에서 볼 수 있다.
행정기관이 모든 복지 수요를 직접 찾아내고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의 복지기관과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등이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행정과 공유하고 정책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횡성군이 지난 20일 자립형 사회공헌단체 8곳과 간담회를 연 것도 민관협력의 한 사례다. 이들 단체는 회원들의 회비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간담회에서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현장 애로사항 등이 논의됐다.
문제는 이런 활동들이 개별 사업으로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지역 돌봄망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어느 기관이 담당하는가’를 찾는 일이 아니라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는 것이다.
아이 돌봄에서 노인 돌봄, 취약계층 지원까지 지역의 다양한 자원이 서로 연결된다면 행정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각지대를 민간이 발견하고, 민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행정이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다함께돌봄센터의 사례처럼 지역의 공간과 인적 자원을 연결하는 작은 시도들이 쌓일수록 지역사회 돌봄의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업을 계속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이미 지역에 존재하는 사람과 기관, 공간과 경험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지역의 돌봄은 결국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동윤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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