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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늘고 채용문 열리고...‘일자리 횡성’ 가능성 보인다제네톡스 150억 단계적 투자·일자리박람회 12개 기업 참여...청년 취업 지원도 강화
조만회 기자 | 승인 2026.09.18|(349호)
9일 횡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횡성군 일자리 박람회’

횡성지역 산업 현장에 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제네톡스가 150억원 규모의 단계적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9월 9일 열린 일자리박람회에는 12개 기업이 참여해 100여 명 채용에 나섰다. 기업 투자와 구직 지원이 실제 지역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네톡스㈜는 9월 4일 우천일반산업단지 횡성공장에서 공장 증설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증설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모두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7년까지 약 30억 원을 투입해 기존 사업장에 1,831.52㎡ 규모의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완제품 생산시설인 ‘DP 릴리즈 센터’를 확충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제네톡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 중소기업으로 2021년 본사와 공장을 우천일반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며 2024년 강원수출대상 우수상과 1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수출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군은 이번 투자가 생산시설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의 전문인력 채용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투자가 ‘고용’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넓히기 위한 일자리박람회도 마련됐다.

9일 횡성군과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이 주최하고 횡성군 일자리지원센터가 주관한 2026 횡성군 일자리박람회에는 지역 기업 12곳이 참여했다. 현장 면접과 채용설명회를 통해 100여 명의 신규 인재를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기업은 서울에프엔비, 동원시스템즈 횡성사업장, 대화제약, 유유헬스케어, 한솔에코패키징, 웰파인, 신안종합리조트, 유성씨앤에프, 하나코스, 제네톡스, 시안, 제이에이치파트너 등이다. 지역 산업단지와 기업 현장에서 실제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일자리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채용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AI 모의면접과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강점 분석 취업컨설팅, 퍼스널컬러 진단, 면접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 촬영 등 구직자의 취업 준비를 돕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청년뿐 아니라 60세 이상 어르신 취업 상담, 창업 상담, 청년도전사업 홍보, 노무 상담 등도 진행됐다.

청년층의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 14명을 대상으로 한 실전 모의면접에서는 공공기관과 문화재단, 사회복지, IT, 영업, 패션디자인, 창업 등 희망 직종에 맞춰 실제 면접과 비슷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장 전문가들은 참가자들의 태도와 의사소통 능력, 직무 이해도를 평가하고 1대1 피드백을 제공했다.

기업 투자와 채용 프로그램이 잇따르는 것은 반가운 신호다. 그러나 기업의 투자액과 채용 계획만으로 지역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지, 지역 청년들이 실제로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지다. 기업 입장에서도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인식을 넘어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특히 제네톡스의 투자처럼 전문인력이 필요한 산업의 경우 지역 청년의 교육·훈련과 기업 채용을 연결하는 후속 정책이 중요하다. 일자리박람회 역시 하루 행사에 그치지 않고 채용 이후 근속과 정착까지 이어질 수 있어야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횡성의 산업 기반이 커지고 기업 투자가 이어진다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은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기회를 ‘지역에 들어오는 투자’에서 ‘지역 주민에게 돌아오는 일자리’로 연결하는 것이다.

 

조만회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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