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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횡성이 축제로 물든다. 안흥찐빵축제를 시작으로 횡성한우축제와 태종노구문화제가 차례로 열린다. 먹거리와 공연, 체험에 역사와 자연을 더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축제의 숫자와 프로그램만 놓고 보면 풍성하다. 그러나 최근 횡성군이 관광정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많이 찾는 관광’이 아니라 ‘오래 머무는 관광’이다. 결국 이번 가을축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불러오는가와 함께 방문객을 지역에 얼마나 머물게 하고 지역 상권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 셈이다.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안흥면에서는 제18회 안흥찐빵축제가 열린다. ‘찐한 맛, 빵 터지는 안흥찐빵축제’를 내걸고 찐빵 만들기와 무료 나눔, 스토리텔링, 스탬프투어, 체험행사 등이 진행된다. 향토 먹거리와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10월 7일부터 11일까지는 횡성한우축제가 섬강 둔치에서 이어진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맛’에만 머물지 않고 ‘맛있다, 머물다, 빛나다’를 내세웠다는 점이다.
먹거리·문화예술·체험 등 3개 테마에 17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우구이터와 맛마당 푸드존, 로컬팜마켓 등을 운영한다. 밤에는 공연과 불꽃쇼, 유등페스타 등이 이어진다. 우화정원과 키즈파크, 레트로거리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특히 주간과 야간 프로그램을 연결해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것이 올해 축제의 방향이다. 축제 자체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방문객이 축제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주변 소비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17일부터 18일까지 강림면에서는 제7회 태종노구문화제가 열린다. 태종 이방원과 운곡 원천석, 노구할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역사와 자연을 결합한 축제다.
‘왕의 길’, ‘스승의 길’, ‘노구의 길’ 등 역사 트레킹과 왕의 행렬, 과거시험, 전통문화체험 등이 마련된다. 먹거리 중심의 축제와 달리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서 열린 축제의 성적도 제시됐다.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는 5만5천여 명이 방문해 농특산물 4억7천200만 원을 판매했고, 횡성더덕축제는 2만8천 명이 방문해 6억2천만 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축제가 지역경제에 일정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축제장 안에서 발생한 방문객과 판매액이 전통시장·음식점·숙박업소·관광지 등 지역 전체의 소비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별도의 문제다.
횡성군이 목표로 하는 ‘체류형 관광’도 결국 여기에 달려 있다. 방문객 수를 늘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얼마나 머물고, 어디에서 소비하며, 다시 찾게 할 것인지가 앞으로 축제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10월 세 축제가 단순한 가을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과 상권을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만회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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