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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5월 11일 횡성인재육성장학회 출범식 및 장학금 전달식 모습. |
(재)횡성인재육성장학회(이사장 조창진, 이하 장학회)가 2월 27일까지 2015년도 장학생 신청을 접수한다. 올해 장학회는 28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억7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40명의 장학생에게 2억6200만원을 지급했다.
장학회는 올해 ‘예체능’ 부문과 저소득 혹은 취약가정 학생들(‘희망장학’ 부문)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늘릴 계획이다. 2014년에는 ‘희망장학’ 부문 장학생이 16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0명 이상을 선발할 계획이다. 예체능 부문에서는 2014년의 30명보다 많은 50명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저소득 장애가족 출신 학생은 별도의 기준을 적용해 선발할 예정이다.
‘우수대’ 합격생에게는 계속 10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준다. 2014년에는 연세대 진학생 2명에게 특별장학금이 주어졌다. 유망 체육선수에게도 ‘글로벌 인재육성’ 장학금이 수여된다. 2014년에는 테니스 세계대회에서 준우승했던 홍성찬(횡성고) 학생에게 500만원, 아시아청소년 역도대회에서 3위 입상한 강승원(강원체고, 횡성중 졸업) 학생에게 300만원이 지급된 바 있다.
우수대학교·공인자격은 어디까지.
장학회의 장학생 선발기준들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무엇보다 선발기준이 모호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장학회는 2012년부터 장학생을 선발해왔지만 그동안 성적우수대학생을 선발하는 세부배점표를 발표하지 않았었다. 공교롭게도 횡성희망신문이 장학회에 정보공개를 요청한 이후인 2월 10일 장학회는 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우수대학생 선발배점표를 공개했다.
올해 140명을 선발하는 ‘성적우수부문 장학금’의 경우 우수대학생 선발배점’은 ‘대학별 순위’(중앙일보 기준), ‘자기개발성취도’, ‘횡성출신 우대’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대학별 순위는 전국 1~20위 대학에 20점, 21~30위 대학에 17점을 주는 식인데, 해마다 반발을 불러온 중앙일보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문제다.
중앙일보 기준에 따르면, 성균관대(삼성 계열)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보다 2년 연속 상위에 올라 있다. ‘자기개발성취도’ 항목에서 인정하는 ‘공인’성적은 ‘영어·일본어·중국어’로만 한정되어 있어, ‘자의적이고 협소하다’는 논란을 불러온다. 관내 초중고 졸업생에 대한 가산점 부여도 ‘과학고·외고·체고·예고’ 등 특성화고 진학자에겐 불이익을 주는 기준이다.
이석우 장학회 사무국장은 “중앙일보 대학순위가 논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상위 20위 안에 드는 대학의 경우 같은 점수대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학회가 일인당 천만원을 지급하는 ‘우수대진학격려 장학금’의 ‘우수대’의 기준과도 맞지 않는다. 중앙일보 서열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보다 성균관대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어있고, 연세대 다음 순위에 한양대학교가 올라 있지만 장학회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외의 대학은 ‘우수대’로 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수대진학격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횡성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재육성관 출신이어야 한다는 규정도 논란거리다. 횡성군으로부터 사교육과 차량, 저녁식사, 해외여행, 각종 캠프 등 상당한 지원을 받아온 인재육성관 학생들에 대한 과도한 지원으로 형평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우수대학의 범위와 지원자격을 확대하기도 쉽지 않다. 해마다 횡성군이 5억원을 출연하고 있고, 민간후원금은 2012년 4억원, 2013년 3억2천만원, 2014년에는 2억1천만원이 모였지만 갈수록 장학후원금이 줄어들고 기금이자율이 낮은 상황에서 우수대의 범위를 확대할 만큼 기금이 충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영리법인인 인재육성장학회는 2014년말 현재 46억원의 기금을 적립하고 있다.
횡성교육경쟁력 제고 사업 등 설립목적 사업 엄두못내
장학금 지급에 급급하다보니 장학회를 설립한 목적사업 중 하나인 ‘횡성군 교육경쟁력 제고사업’등은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장학회 이사는 “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에 합격해도 주거와 생활비 부담으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횡성학생들을 위한 학사도 설립해 운영하고 생활비 지원도 하고 싶지만 비용문제로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석우 장학회 사무국장은 “집안이 어려워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러다 보니 학점이 낮아 국가장학금도 인재육성장학금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장학회 측도 장학생 선발의 기준정립과 장학기금의 확대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횡성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모습인지,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출발점으로 돌아가 중지를 모을 때다.[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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