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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횡성 교육현장의 변화]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2.24|(0호)

곧 3월이다. 초중고등학교의 새로운 1년이 시작된다.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혹은 강원도에서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따라 횡성의 교육현장에는 9시 등교제 외에도 몇 가지 눈에 띄는변화가 있게 될 예정이다.

1. 에듀버스 도입…학교버스 활용도 높이기로  
강원도교육청은 ‘에듀버스’를 2017년부터 강원도 전 지역에서 시행하기로 했으며, 횡성은 삼척, 평창, 철원과 함께 2015년 시범운영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존에 몇몇 초등학교들이 보유해온 통학차량의 소유권이 횡성교육청으로 통합되고, 교육청이 직접 에듀버스의 운영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통학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차량들이 통학시간대 이외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가까운 지역으로의 현장학습이 한결 수월해질 뿐 아니라, 학교버스를 소유하지 못했던 학교들도 버스이용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횡성교육청은 14대(34인승 7대, 25인승 이하 7대)의 학교버스를 소유하게 되며, 45인승 버스 2대를 새로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마다 문제가 되어온 중학생 통학지원은 올해에도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횡성교육청 관계자는 통학시간의 버스이용은 종전과 같이 초등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되, 남는 좌석에 한해 중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강원도교육청이 학생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강화’ ‘통학지원 조례 제정’ ‘시군지역 통학 직통버스 및 통학택시 운영’ ‘통학 전세버스’ ‘통학노선 개선 및 시내버스 증차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교육청은 저녁시간에 두 차례 송호대학교와 횡성읍내 간 이동에도 에듀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2. ‘꿈’과 ‘끼’를 찾아주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시행

▲ 횡성중학교 자유학기제 동안 진행된 창업콘테스트

올해부터 강원도 전 지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동안에는 학력평가시험(정규고사)을 치르지 않고, 학생들이 각자의 진로를 탐구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다.
지난해 횡성에서는 횡성중학교가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로 운영되면서, 안팎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은 바 있다. 자유학기제 동안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했고, 틀에 박힌 ‘진도 빼기’ 수업 대신, 개방적인 학생주도형 수업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정규고사를 치르지 않는데 따른 ‘학력저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불안도 없지 않지만, 1학년 동안의 성적은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며, 2016년부터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시행돼 지역간 차이도 사라진다. 자유학기제 동안에는 학교와 학부모가 호흡을 맞춰 ‘성적’보다 ‘진로탐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교육현장의 제안이다.

3. 고등학생,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

▲ 2012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이 실시됐던 횡성여고 급식모습(자료사진)

초·중·고등학교 전 과정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시행해오던 횡성군이 2015년부터 고등학생 급식비 지원을 중단한다. 정책 시행 3년만의 후퇴다.
횡성군과 횡성군의회는 지난해 연말 2015년 예산을 결정하면서, 고등학생 급식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강원도로부터 기대했던 4억원 정도의 고등학생 급식비 예산지원이 무산되자, 횡성군이 자부담하려던 예산 3억5천여만원마저 함께 삭감해 버렸다. 고등학교 급식비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학부모들은 매월 약 6-7만원의 급식비를 추가부담하게 된다.

4. 둔내에 현천고등학교 개교

▲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 현천고등학교 공사현장

강원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공립형 대안교육 특성화학교>, 현천고등학교가 3월 개교한다.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에 위치한 현천고등학교는 기존의 학교 체제와 교육과정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인성 및 진로 인턴쉽 교육’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학교다. 기초생활수급가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정, 학업중단학생 등의 사회통합 전형 부문과 대안학교 졸업생 등 교육다양성 전형 부문으로 나누어 학생들을 선발했다.
올해 45명의 신입생이 입학하며, 학급당 15명씩 세 학급이 운영된다. 학생 전원이 3년간 기숙사생활을 하게 되며, 학생들은 학교운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수업료와 기숙사비, 급식비 등은 무상이며, 학생들은 운영지원비(연간 24만원)와 현장체험비용만을 부담한다.
건물의 준공검사가 늦어지면서, 입학식과 3월 일정은 춘천에 위치한 강원학생교육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5. 학교주관으로 교복구매 변경
올해부터 교복구매방식이 ‘학교주관 구매’ 방식으로 바뀐다. 즉, 학부모들이 교복의 선택과 대금지급을 모두 맡았던 방식에서, 학교가 학부모로부터 교복비를 받아 업체에 일괄적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올해 횡성에서의 관심사는 ‘중학교 표준교복’ 도입여부다. 표준교복을 도입하게 되면, 횡성지역 모든 중학교에서 ‘교복 공동구매’가 가능해져, 학부모들의 교복비 부담을 낮추고 ‘교복물려입기’도 한결 수월해 질 수 있다. 때문에 횡성군학부모연합회는 자체적으로 교복디자인을 선정하고 ‘표준교복’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몇 학교를 제외하곤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교복선택은 학부모들의 결정사항이라는 이유로 각 학교와 교육청 등이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안에 표준교복 선택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6. 효율성·통일성 높이는 교육복지사업

▲ 횡성교육지원청 전경

가정형편이 어렵고, 학습성취도가 떨어지고, 교우관계가 원만치 않은 학생이 한 명 있다고 하자. 전에는 각각의 문제를 상담하는 3곳의 기관들이 제각각 ‘사례’를 ‘관리’하다 보니, 대상의 중복, 서비스의 중복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 올해부터는 해당 기관들의 ‘협력’을 제도화해, 좀 더 효율적이고 통일적으로 학생의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게 된다.
횡성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위센터, 학습클리닉센터, 교육복지센터 등 여러 교육복지기관들의 협력을 강화하는 ‘학생성장지원네트워크’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도 해당 학생에 관해 사안별로 개별신청서를 작성하지 않고, 한 가지의 통합신청서를 작성해 ‘복지지원’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청 내 어떤 기관이 지원을 맡게 될 지는 ‘네트워크’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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