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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현아 횡성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
횡성에는 약 2500여명의 초등학생이 있고, 기초생활수급대상 어린이는 약 350여명이다. 우리가 늘 듣고 말하는 복지수혜자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이다.
그나마 읍 단위에는 복지관이나 아동센터, 체육 및 사교육시설 등의 기회가 있으나 문제는 면지역이다. 아동을 위한 기관 및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시설 이 없고 그렇다고 면지역 아동을 읍에 위치한 복지관으로 이동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현실상 문제가 많다. 많은 고민 끝에 면지역이면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을 생각했다. 바로‘분교’였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만난 순수함의 최절정인 아이들을 보며 왜 이렇게 늦게 찾아왔는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으로 꾹꾹 눌렀던 기억이 난다. 한 번, 두 번, 세 번... 만남이 계속되며 점점 아이들과 소통하게 되었고, 아이들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한 집단미술활동을 진행하며 내가 더 많이 생각해야하고 고민해야할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큰 고민은 적절한 규모의 또래집단 상호관계에서 얻는 사회성이었다. 늘 사용하던 색종이보다 2배 큰 색종이를 보고는 ‘우와!’, 알록달록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의 장식을 보고도 ‘우와!’. 그래서 미술활동에는 특별히 아이들이 처음 접해보는 재료를 많이 사용했다.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작년 5월에는 서울역에서 모의 여권을 만들어 직접 탑승수속을 밟아보고 열차를 타고 갯벌도 가보고 인천국제공항도 견학하였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잠든 아이들의 손에 꼭 쥐어진 여권을 보며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는 아이들을 위해 비행기를 타보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9월에는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5만원권으로 만든 10억짜리 돈방석에 앉아보기도 하고, 소풍간다고 엄마가 쥐어준 꼬깃꼬깃 접은 돈을 새 돈으로 바꾸어 다시 꼬깃꼬깃 접어 주머니에 넣는 아이들의 미소를 보았다. 분교 아이들에게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한 것이지만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얻고 있어 되려 아이들에게 늘 감사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분교 친구들과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요란법석★왁자지껄 즐거운 반란을 계획하고 있다. 분교 아이들이 평소 배우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던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를 발견하고 관내 초등학교 전체 어린이들의 연합 발표회를 통하여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문화적인 교류의 기회를 가질 것이다. 분교아이들에게 ‘수많은 세상’을 좀 더 많이 다양하게 보여주고 그로인해 ‘수많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게 해주고 싶다.
Do Dream 분교 프로그램은 분교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쭉쭉 뻗어나가기 위한 예습과정이다.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이 예습과정에 함께 동참하여 소규모학교라서 더욱 즐거운 어린이, 농촌지역에 살아서 더욱 행복한 횡성어린이가 되도록 지켜주었으면 한다. 더 많은 횡성어린이들이 더 큰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송현아 횡성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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