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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서 배운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상영관’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일깨우는 문화의 공간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3.11|(0호)


▲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입구

 횡성의 바깥에서 배울 곳들을 둘러보자는 취지의 [이웃에서 배운다] 꼭지의 스타트를 끊게 된 곳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다. 그런데 어디부터 소개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그만큼 좋은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산 좋고 물 좋다는 횡성에서 결핍된 것 중에 하나를 찾자면 ‘영상문화를 즐길 공간’,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다.
 
 옆 동네 홍천군이 지난해 강원도 제1호 작은영화관인 ‘홍천시네마’(hongcheon.ccine.co.kr)를 개관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을 비롯해, 문화관광부와 여러 지자체들이 ‘작은영화관’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횡성군 역시 영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연말 횡성군의회 의원들은 벤치마킹 차원에서 원주CGV에서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홍천시네마가 개봉작 상영은 물론 도서관, 문화센터와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횡성군의회가 다녀온 원주CGV는 시외버스터미널과 다양한 상업시설이 함께 구성되면서 주변 상권 활성화의 중심축의 하나로 역할하고 있다.

 영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횡성군이  건립에 앞서 고민해야 할 점은 횡성에서 ‘영화관’이 갖는 의미와 역할에 대한 것이 아닐까. 그 방향이 결정된 후에야 영화관이든 영상문화센터든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원주영상미디어센터(www.wonjumc.kr)는 횡성인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명품 영화, 영상교육, 창작지원 등 복합적인 문화지원의 공간 

▲ 영상미디어센터의 상영작과 진행 중인 교육프로그램들

 
 영상미디어센터로부터 제공받는 첫 번째 즐거움은 영화관람이다. 특히 일반 상업영화관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예술영화’와 다양한 장르의 명품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다. 좁은 공간과 작은 스크린을 상상하면 안 된다. 120석 규모의 상영관은 홍천시네마 상영관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영화는 유료상영작과 무료상영작으로 나뉘어 상영하는데, 3월의 유료상영작은 <이다>(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해피해피와이너리>(일본작품), 무료상영작은 <자전거 탄 소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등이다. 

▲ 영화상영관

 두 번째 주목할 부분은 교육프로그램들이다. 방송, 영화, 라디오, 스마트폰 이용에 관한 각종 교육프로그램들이 끊이지 않는데, 올해 3월 14일부터 6월까지 무료로 운영되는 토요미디어문화학교는 청소년들의 학원드라마 만들기와 라디오방송 만들기를 교육할 예정이다. 최근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둔내고 졸업생 장창용 씨도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교육과정을 거쳐 영상제작자로 성장했다 <관련기사 횡성희망신문 제74호. 2015. 2. 9일자 참조>. 영상문화교육이 젊은층 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스마트폰교육도 지속되고 있다.  

 영상미디어센터는 그렇게 교육받은 사람들이 스스로 제작에 뛰어들 경우, 심사를 거쳐 제작비를 지원하고 장비와 시설도 대여해 준다. 센터 내에는 카메라를 비롯해 촬영, 조명, 녹음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고, 편집실과 녹음실, 스튜디오 등이 구성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반 시민들도 15명 이상이 모여 자체 영화상영을 원할 경우엔 무료로 상영관을 대관할 수 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또 다른 콘텐츠로는 ‘원더풀라디오’가 있다. 원주시민들이 디제이로 참여하는 공동체라디오 방송으로 평일 저녁 7시마다 시민들을 찾아가는 ‘소통’의 다리다. 원주시내에서 좀 떨어진 소초면, 신림면, 부론면과 같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극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 라디오방송 스튜디오의 모습

 원주영상미디어센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은 각종 영화제를 주최하는 일이다. 5월이면 원주장애인인권영화제가 열리고, 7월에는 원주여성영화제, 11월 원주다큐페스티벌, 12월 원주인권영화제가 해마다 시민들을 위해 의미 있는 영상물들을 상영한다.

2014년부터 횡성주민에게도 개방

 2009년 개관한 원주영상미디어센터는 공식적으로 원주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 횡성군 주민들도 원주영상미디어센터의 이용이 가능해졌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다. 직접 찾아가 보면 훨씬 많은 정보와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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