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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관 고등부 미국여행, 법적 근거없는 특혜, 부실한 내용, 평가체계도 없어횡성군, 개선마련에 고심 중이라는데...
이용희 기자 | 승인 2015.03.11|(0호)

▲ 인재육성관 고등부미국여행코스 중 하나인 라스베가스 야경모습. 도박 등 오락과 휴양을 위한 도시의 특성상 교육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첫해부터 제기됐지만 매해 필수코스처럼 포함되어왔다. 사진은 고등부학생을 인솔한 횡성군 공무원의 해외보고서 사진.
 

 여행국가 변경문제로 인재육성관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인재육성관고등부의 미국여행이 올해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예산은 1억 1900만원. 일인당 약 350만원으로 민사고나 외고 등 극소수의 사립고 해외수학여행수준이다. 문제는 인재육성관 운영 예산이 아닌 횡성군의 일반예산임에도 인재육성관 학생들의 전유물로 독점되어져 왔다는 데 있다. 

 횡성군이 밝힌 예산의 근거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5조 (청소년활동의 지원)와 54조(국제청소년교류활동의 지원)이다. 청소년 활동진흥법은 모든 청소년들을 위한 법률이다. 횡성군의 예산근거대로라면 횡성군의 모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마땅하다. 지자체차원의 사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해외여행을 지원하지만 횡성처럼 인재육성관 학생들이 독점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다. 오히려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학생이나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를 주는데 적극적이다. 외국어경시대회를 통과한 외국어 우수학생에게 해외문화탐방 예산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지자체예산으로 소수 학생에게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줄이고 목적을 분명히 해 해외여행 지원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횡성군은 지역인재육성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교육업체의 시험을 통과한 것이 지역인재의 기준이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인재육성관 고등부의 미국여행에 대해 형평성 논란과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여행내용도 문제다. 인솔한 현직교사들조차 교육적 차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 라스베가스는 첫해부터 필수코스처럼 포함됐다.  선진어학연수라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미국일정 내내 전용버스을 이용하니 외국인과의 접촉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영어를 사용할 기회도 거의 없다. 미국 유명대학을 가보는 캠퍼스투어도 부실한 준비로 건물구경에 그칠 뿐이다. 미국유학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입시상담이나 정보를 얻기 위한 대학방문과는 거리가 멀다. 방문기간이 방학기간이라 미국학생들과의 현장교류도 쉽지 않다. 빈교실과 텅빈 교정에서 사진찍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다.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명문대학 진학을 장려하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을 심도있게 탐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민선6기 횡성군이 인재육성관고등부학생들에게 법적근거없이 지원하는 예산상의 특혜, 수박겉핥기 식의 부실한 내용과 성과검증체제의 부재 등 수많은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된다. 횡성군은 3월 안에 고등부미국여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이용희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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