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송덕규 옥계교회 목사 ·횡성군 서원면 |
자연생태계의 파괴로 인한 기상 재해 및 각종 피해는 경제논리를 내세워 자행된 환경파괴 행위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우리에게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재앙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수천년 농사를 지으며 고향산천을 벗삼아 살아온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가슴치며 눈물흘리며 엄동설한에 비닐천막에서 청정한 자연을 돌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를 지켜내고 환경을 보존하고 주민들의 민생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와 정부는 공권력과 물리력을 동원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던 주민들을 소송에 휘말리게 하고 전과자가 되는 고통을 안겨주는 현실을 바라 볼 때 할 말을 잃게된다. 사업자들의 불법을 비호하기에 바쁜 모습들을 볼 때 누구 할 것도 없이 안타까움을 넘어 울분을 토해내고 있었다.
도청 앞 농성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선거 때마다 ‘골프장 정말 문제다. 시장(도지사)이 되면 골프장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너도 나도 말한다”고. 시민들은 그 중에서도 골프장 해결의지가 확고한 후보를 시장으로, 도지사로 만들었다. ‘아! 이제는 정말 강원도의 미래를 생각하며, 생명과 가난한 농민들을 이해해 주는 강원도가 되겠구나 ’믿었다. ‘이제 지긋지긋한 불법과 탈법이 난무하고 무시와 소송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구나’ 했다.
그런데 시장이 되고, 도지사가 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돌변하고 있는 것이다. 불법과 탈법이 명백한데도 시간끌기와 사업자의 편에 서서 눈가리우고 아웅식으로 주민들을 속이고 실망시키고 있다.
비닐천막에서 129일을 눈물로 지새웠던 어르신들은 강원도지사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극에 달해 있었다.
“최문순 후보는 서민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명과 생태자원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라고, 그런 사람이 강원도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인기와 선심성 공약으로 얼마나 속아왔느냐,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이 도지사가 돼야 강원도가 발전한다”고 생각했다.
시민들은 ‘돈과 자본“ 보다”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아는 사람을 선택했고 당선에 환호했다. 도청에 처음 출근하는 날 도지사는 도청 앞에서 추위에 떨며 단식농성을 하던 텐트를 찾아 주민들을 직접 만나 눈물을 씻어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외면하고 만나주지 않는다. 가난하고 힘없는 농민들, 눈물흘리며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사람들, 진정으로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서민들을 일으켜 세워주고 생명의 가치를 강원도의 가치로 만들기 위해 도청에 있는 것이 아닌가.
안타깝게도 회칠한 도청 건물 안에는 서민들의 애환을 들어줄 생명이 없었다. 왜 땅밖에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을 투사의 눈빛으로, 악에 바쳐 소리치고 가슴 치는 울분의 사람들로 만드는 것인가. 비닐장막 속에서 새우잠을 자며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물을 지키기 위해서, 땅을 지키기 위해서, 풀과 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미래세대들을 위해서 정의를 요구하는 이 서민들의 목소리를 왜 못 듣는 것인지 정말 안타까웠다.
불법과 탈법으로 자행되는 골프장 건설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도지사는 인허가의 결정권자로서 바르게 행정을 처리해야만 한다.
송덕규 옥계교회 목사 ·횡성군 서원면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