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희망신문은 이반장, 새마을지도자, 경로당 등에 제공되는 신문구독, 각종 행사지원, 광고, 연감 구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횡성군의 언론관련 예산이 적절한 지 짚어보고자 한다. 경제적 불이익을 각오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일에 나서는 것 또한 언론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이다.<편집자 주>
횡성군은 2013년에는 축제를 가장 많이 홍보한 반면 20014년에는 정책을 가장 많이 홍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방송에 1억9800만원을 사용한 2013년의 경우 횡성한우축제와 더덕축제를 비롯해 모두 14회 1억2540만원의 광고를 했지만, 민선6기가 들어선 지난해엔 횡성한우축제를 포함해 축제홍보는 4회 8900만원에 그쳤고 민선6기 정책홍보가 쏟아졌다. 기업유치 홍보에만 14회 6890만원이 사용됐고 지역경제살리기 4회, 횡성한우 등 농특산물홍보도 7회 있었다.
지난해 기업유치를 위한 광고횟수가 대폭 늘면서 광고비도 늘었지만 효과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이다. ‘친환경기업도시’ ‘수도권횡성’을 알리는 광고들이 강원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문과 방송사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기업유치광고 중에는 언론사의 창간기념에 맞춰 게재된 경우도 세차례 있었다. 이중 한번은 공식적으로는 기업유치광고였지만 해당언론사의 창간기념일에 맞춰 집행됐다. 광고의 목적이 기업유치정책을 홍보하는 것이기 보다는 언론사 후원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더 많은 기업, 실속있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뒤지지않는 횡성의 기업환경을 강원도민들을 향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광고효과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2014년에는 농특산물에 대한 홍보를 주요목적으로 한 광고도 늘었다. 그러나 횡성한우를 홍보하는 지면광고의 경우 광고를 게재한 시기가 적절했다고 하기 힘들다. 한 달동안 두 번에 걸쳐 한 언론사에만 천만원이 넘는 홍보비를 집행했지만 모두 설날명절이 지난 직후였기 때문이다.
횡성희망신문이 집계한 이들 광고비는 횡성군 기획감사실에서 집행한 광고다. 기업유치나 농특산물 판매를 담당하는 관련부서에서 집행한 광고비는 제외된 것으로 이른바 해당언론과의 원만한 관계유지가 주요 목적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
횡성군의 예산으로 신문을 대량 구독해 주민에게 제공하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는 광고를 분배하는 관행은 지자체의 예산에 의존하는 언론, 자체생산한 기사를 찾아보기 힘든 언론, 대가성 기사와 보도자료를 옮겨 적는 판박이언론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언론들과 지자체의 공생관계는 건전한 언론의 육성을 가로막고 횡성군예산의 낭비와 예산사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지역여건을 감안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광고비 집행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는 이유다.<이용희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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