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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합장을 만나다] 엄경익 횡성축협조합장“조합만 커지면 뭐하나?”
조합원이 갑(甲)이다.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는 조합돼야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3.24|(0호)

▲ 엄경익횡성축협조합장은 뜻을 같이하는 조합장들과 함께 농축협배당의 5%상한선을 없애기 위한 관련법 개정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조합장직에 출마하면서 가장 앞에 내세운 주장은 무엇인가.
“조합원과 조합이 함께 크는 조합이다. 조합만 커지면 무슨 소용이 있나. 조합과 조합원이 같이 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이 물자도 아끼고, 으스대지 말고, 갑질하지 않으면 된다. 조합원이 갑(甲)이다. 조합원에게 사료 한 포라도 더 줄 수 있는 조합을 만들고 싶다.”

-첫째 공약으로 ‘횡성한우 출하의 투명화’를 약속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조합원들에게 평등하고 공평한 출하의 기회를 보장해서 불만을 없애려는 것이다. 예전에는 소값이 높을 때, 명절 때, 남들보다 혜택을 보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제는 조합원의 출하신청이 있으면 바로바로 홈페이지에 공개해서 공평하고 투명한 출하시스템을 만들겠다. 이것은 당장 시행할 수 있는 일이다."

-‘출자금 배당을 높이겠다’고 한 뜻은.
“현재 농축협의 배당은 5%라는 상한선이 있다. 이 상한선을 없애서 조합원들에게 좀 더 이익이 돌아가도록 만들고 싶다. 물론 나 혼자 떠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찻잔 속에 태풍에 그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뜻을 같이 하는 조합장들과 함께 관련법 개정을 요구해나갈 생각이다.”

-인사보복을 우려하는 소리도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고의적인 잘못이었는지, 과실이었는지가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조합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이라면 함께 갈 것이다.”

-한우가격을 내릴 것인가.
“내려보려고 한다. 임직원이 조금 손해보더라도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횡성군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지도 궁금하다. 특히 한우축제 때 축협만 돈버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많다. 어찌 생각하는가.
“축협이 한우축제로 돈 번다는 것은 오해다. 한우의 소비와 홍보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협 임직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한우축제위원회에 한 번도 참여해 보지를 못했다. 축제와 관련해서 횡성군과 협력할 일은 협력해 나가겠다. 횡성군과 횡성축협이 추구하는 발전이 결국 다르지 않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엄 조합장의 당선을 의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어디서 표심을 끌어왔다고 생각하는가.
“선거운동 막판에 승부수를 띄웠다. 1억3천만원에 이르는 조합장의 보수와 회당 35만원인 이사, 감사들의 회의수당 등 임원들이 받아가는 돈을 적정선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 조합장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업무를 시작하는데 어떤가.
“선거 끝나자마자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두 달 정도 진행된다고 하더라. 지난해에 진행됐어야 할 일인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루어졌었다. 임기 시작부터 난관을 만나게 됐다.”
 
엄경익 조합장은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는 조합”을 강조했다. 이 문제는 ‘조합원들의 역량강화와 교육’이라는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빼놓고는 접근할 수가 없다. 진정한 ‘협동조합’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투명경영’을 위해 내부시스템을 어떻게 정비해 나갈 것인지 엄 조합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창조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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