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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샘물공장추진에 속끓는 서원면 주민들사업승인권은 강원도에, 반대의견 횡성군도 속수무책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3.24|(0호)

▲ 서원면 주민들은 생수공장 설립추진을 알게 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공장설립을 반대해 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원면 주민들이 내건 생수공장반대현수막.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가 반대하고 있는 횡성군 서원면 창촌2리의 샘물공장 건립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주)삼승음료가 서원면 창촌2리에 샘물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제출한 환경영향조사서에 대한 환경청의 심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샘물개발 및 먹는샘물 제조업에 대한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횡성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샘물공장 건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강원도에 제출했지만 허가권은 강원도에 있다. 

서원면 주민들이 샘물공장 건립을 반대해온 이유는, 지하의 수자원이 개발될 경우 식수와 농업용수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샘물공장이 들어선 전국 곳곳에서 지하수고갈로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기근을 겪는 곳이 많다. 횡성에 위치한 샘물공장 인근 주민들도 샘물공장이 들어선 이후 맑고 풍부했던 계곡물의 수량이 줄고 물고기가 사라지는 등 수질도 나빠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삼승음료가 계획하고 있는 일일 샘물제조량은 1,240톤에 달한다.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 위치한 강원샘물과 소원기업(오대산샘물)은 각각 하루 100톤과 170톤까지만 취수가 허용되어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의 65개 먹는샘물 제조업체 가운데, 제주삼다수(3,700톤/일일취수허용량)를 뺀 64개 업체의 평균 취수허용량은 534톤 정도다.

(주)삼승 측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의 유휴노동력에게 일자리가 제공되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기여한다는 주장이지만 자원고갈에 따른 환경적 부작용을 상쇄할 만큼의 경제적 효과 또한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다. 횡성군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창출 등 고용효과도 없어서 굳이 우리 지역에 유치할 필요가 없는 기업”이라면서, “규제완화로 인해 법적 요건에만 어긋나지 않으면 개발행위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환경영향조사’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도 팽배하다. 환경영향조사는 개발행위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조사하는 절차지만, 조사단을 구성하는 주체가 사업자이다보니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서원면 주민들은 생수공장설립을 알게 된 2013년 7월 872명의 서명을 받아 강원도와 원주지방환경청에 샘물공장 건립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등 샘물공장 설립을 반대해오고 있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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