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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 “ 우리 자연비 까페에서 커피 한 잔 같이 하실래요? ”
김명미 | 승인 2015.03.25|(0호)

 

       ▲ 커피를 준비하고 있는 김명미씨

 “딸랑 딸랑~”  자연비의 아침을 여는 소리입니다. 저에게는 긴장과 설렘을 주는 소리이기도 하지요. 아침 근무를 하는 날이면 청소와 난로에 불 지피는 일을 먼저 합니다. 

 특히 저는 난로에 불 지피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작년 겨울엔 손님이 직접 나서서 불을 지펴주기도 했을 정도였어요. 몇 번의 실패 끝이라도 불이 붙으면 그 순간 저는 정말 기쁩니다. 활활 타오르는 나무들로 따뜻한 온기를 만드는 이 난로를 여기를 찾는 분들은 참 좋아해주십니다. 고구마를 사와서 구워달라고 하는 분도 있었어요^^
 

                ▲ 장작난로에 불 지피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날이 따뜻해지면서 난롯불을
                   피워 하는 일도 줄었다.

 영업 준비를 마치고 나면 음악을 조금은 크게 틀어놓고 커피를 내립니다. 저도 마시고 옆의 제빵실 선생님들과도 나누어 마십니다.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한가하고 고요한 시간입니다. 카페에 비치해 둔 책들을 뒤적이기도 하고 가끔은 휴대폰 게임도 합니다. 약간의 땡땡이라고 할까요...^^ 

 이제 갓 구운 빵이 나올 시간입니다. 손님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정성스럽게 진열하는 것도 저의 몫입니다. 모두 우리밀로 만든 빵이어서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이나 속이 더부룩해 그동안 빵을 못 드셨다던 분들도 찾아주시는 신통한 빵이죠. 전 개인적으로 쌀빵을 좋아해요. 쫀득한 식감의 쌀빵은 정말 고소하고 담백해요.

 점심시간은 일과 중 가장 바쁜 시간이에요.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죠. 커피를 사갖고 빨리 사무실로 가셔야 하는 분들도 많기에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때 전 ‘늘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움직임이 느린 편이라 처음 이 곳에서 일하며 바쁜 상황을 맞닥뜨릴 때마다 당황스러운 적이 많았어요. 때문에 실수도 많았지요. 

 지금도 물론 손님이 갑자기 많이 오시거나 주문이 밀려있을 때 당황하고 실수도 하지만 손님께 양해를 구하는 조금의 여유가 생겼죠. “시간이 조금 걸리는 데 괜찮으신지......” 바쁘지만 천천히, 그 대신 조금 더 맛있게 만들자고 다짐하며 커피를 만듭니다.  

 저는 2년 전 지금의 자연비 카페에서 커피를 처음 배웠어요. 하고 있던 일을 쉬던 차에 좋아하는 커피를 실컷 마실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배움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함께 배우던 동지 몇 명과 자연비의 시작도 함께 하게 되었어요. 

       ▲ 김명미씨가 일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자연비 전경

 개업 준비 당시, 위치적으로 카페가 잘 되기 힘들 거라고 비관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 시작부터 2년이 흐른 지금 자연비는 많은 분들이 아껴주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어르신도 아이들도, 직장인도 주부들도...... 연령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주십니다.

 공정무역 커피를 팔며, 우리밀로 만드는 빵이 있어 좋은 곳- 사회적기업 법인에서 운영하기에 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간, 그렇기에 누구든 주인 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이라는 것에 많은 분들이 더 좋아해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가끔은 중·고등학생들의 직업체험공간이 되기도 하고, 친환경농산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며, 많은 이들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이곳.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는 이곳. 여기서 우리 커피 한 잔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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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미 ( 35세) :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다 2013년부터 자연비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내가 있는 공간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사회복지사의 마음으로, 자연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나이 들어 좋아하는 커피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까페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명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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