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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월호 사건의 이해를 돕는 두 권의 책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4.05|(0호)

 

(1)『금요일엔 돌아오렴』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씀, 창비(2015년 1월)



『금요일엔 돌아오렴』은 가족들 중 열세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12명은 안산의 곳곳, 분향소, 팽목항, 광화문, 국회, 청운동에서 가족들을 만나, 그들이 겪은 고통, 그리움, 배신과 분노, 절망, 모욕, 감사, 그리고 깨달음을 기록했다. 세상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힘겹게 누르며, 먼저 간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게 오늘을 살아야 한다고 용기를 내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하는 것은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이 해야 할 최소한이다.
“인터뷰 내내 울다가 한 글자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많았다. 아픔을 견디는 부모들이 있었기에 우리도 견딜 수 있었다”(작가기록단 김순천).

(2)『세월호를 기록하다』(침몰·구조·출항·선원, 150일간의 세월호 재판기록)
오준호 지음, 미지북스(2015년 3월)


 


사랑하는 아들 수현이를 잃은 아빠 박종대 씨는 이 책에 대해 “법정 기록을 토대로 사실에 근거하여 아마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쓰인 책일 것”이라고 평했다. 작가는 “그날 그 배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는가”라는 가장 근원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해 150여일간에 걸친 세월호 재판의 전 과정과 자료를 기록하는데서 출발했다. 2014년 6월 10일 첫 공판부터 11월 11일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33차례의 공판, 증인 75명, 증거기록 2만쪽, 공판기록 1만쪽, 생존학생들의 증언을 청취하기 위한 특별법정 등을 들여다본 작가의 손을 통해 세월호 사건의 조각이 맞춰져 간다.
작가는 “증거와 증언 모두가 사실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검사와 피고인, 변호인, 재판부, 증인들 간에 벌어지는 진실의 공방 과정을 지켜보며, 작가는 ‘세월호 사고의 퍼즐’을 맞추어 나갔다. 작가는 ‘심판’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작가의 1차적 관심은 어디까지나 “사실의 재구성”이었다. “침몰, 구조, 출항, 선원”이라는 각각의 키워드를 통해 접근하고 있는 점도 사건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진실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는커녕,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려는 움직임과 다시 맞닥뜨리고 있다. 힘겹게 꾸려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권한을 축소시키려는 움직임과 거기에 맞서 유가족 52명이 단체삭발에 나선 현실. 이 책은 진실규명의 출발점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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