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에서 횡성-홍천 선거구가 유지될지 여부를 결정할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1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선거구 간의 인구편차를 3대 1에서 2대 1로 바꾸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황영철(횡성-홍천 지역구) 의원 등 농어촌 지방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해 둔 상태다.
황 의원 등이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은 “1개 국회의원 지역선거구의 관할면적이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평균 관할면적의 2배를 초과하는 경우”(예, 횡성-홍천)와 “3개 이상의 시·군으로 1개의 국회의원지역선거구를 구성하는 경우”(예, 속초-양양-고성)에는 인구수 하한편차와 관계없이 선거구를 획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현재 횡성-홍천은 인구수가 11만명으로 하한선 13만명에 못 미쳐 선거구 재획정 대상이지만, 황 의원의 입법안에 따르면 현행 선거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횡성희망신문>이 횡성군 군의원 7명에게 선거구 획정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김인덕·장신상 의원은 원주와의 선거구 통합을, 나머지 다섯 의원들은 현행 선거구의 유지를 바람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숙 의원은 “인구가 도시에 편중돼 있고 군 단위 지역은 점점 고령화 되어 가는데 인구가 없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모두 도시에만 두고 군 단위 지역 국회의원 수를 줄인다면 앞으로 농어촌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도래할 것”이라며 “균형발전을 위해 현행대로 가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한창수 의장도 “단순히 인구수로 선거구를 재획정하면 농어촌지방 주민들이 더욱 소외될 것”이라며 현행 선거구 유지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인덕 의원은 “상수도, 병원, 기업유치 등 여러 면을 검토할 때 원주와 횡성을 한 선거구로 만들어 동반성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신상 의원도 “억지로 인구수에 의해 선거구를 획정하기보다는 생활정서가 비슷한 지역이 한 선거구로 묶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주와의 통합선거구 구성을 지지했다.
원주와 통합선거구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김은숙 의원은 “원주는 인구 면에서 횡성군과 7~8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모든 행정의 기본틀이 원주에 집중되므로 우리 군이 소외될 요지가 크고, 지역 주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김인덕 의원은 “원주시 인구 중 상당수가 횡성출신이며, 횡성과 연계된 인구가 많기 때문에 횡성 사람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도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장신상 의원도 “평소 원주와 횡성을 오가며 정치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홍천-횡성 선거구보다는 오히려 더 횡성출신의 도전자(국회의원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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