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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합장을 만나다] 최순석 둔내농협 조합장“농산물판매사업이 최우선이다”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4.08|(0호)

 


 

- 출마하기 전, 바깥에서 보아온 둔내농협.
“신용사업 등을 내실있게 해왔지만, 농산물 판매사업에 소홀했다는 것이 농민들의 시각이다. 농협이 그 역할을 다 못했다고 본다. 농산물 판매사업 활성화를 1순위에 놓고 매취, 계약재배 등 농민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겠다. 조합원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의 자세도 필요하다.”

- 경제사업을 이유로 농협이 자영업자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있다.
“농협은 공동생산과 공동판매를 위한 조직인데,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하다 보니 하나로마트, 농기계센터, 주유소 등도 운영하게 됐다. 식당을 운영하자는 이야기도 있는데, 거기에는 반대한다. 기존 사업은 계속 유지하되, 영세업자들에게 영향이 가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 농협은 농산물 판매사업을 잘해야 한다. 농산물 판매사업에 비중을 둘 것이다.”


운임도 안나오면 경매시장서 물품회수
생산비보전은 중앙단위에서도 힘들어


- 하나로마트 내에 로컬푸드 코너를 만들겠다고 했다.
“하나로마트는 지역농산물을 최대한 많이 팔아야하는 곳인데, 그 부분이 취약하다. 성수기 출하 때는 최대한 지역농산물을 바로 매장에서 판매하도록 하겠다. 우선, 지역농산물 코너를 만들고 수요가 받쳐주면 (코너를) 확대할 수도 있다.”

- 관건은 소비자들이 팔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친환경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가격도 맞춰주고, 신선도도 차별화해야 한다. 즉,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농산물이라는 점을 홍보하면서 고품질화 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

- 농산물 최저가격제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농산물 경매시장에 내다팔 때) 포장박스비와 운임, 하차비를 합하면 (1박스당) 2500원~3000원 정도가 드는데, 한 박스의 물건값이 1~2천원에 매겨질 때도 있다. 전에는 그 값에도 물건을 놓고 왔지만, 운임도 안 나오는 값일 때는 우리가 물품을 회수해서 돌아오겠다는 것이다. 농가가 원하면 돌려주거나 저장했다가 팔 수 있다.”

- 최저가격제라면, 농민들의 생산원가를 물품가격에 반영해주는 것 아닌가.
“생산비를 보전해주는 것은 중앙단위에서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직급별 인건비 공개, 여성조합원 교육 강화

-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기존의 유통센터는 단순히 저장과 선별 기능만을 하고 있다. 전(前)처리와 소포장까지 가능한 유통센터를 만들고자 한다. 횡성 관내에는 제대로 된 유통센터가 없는데, 둔내농협이 규모와 여건 면에서 제일 좋은 지역이다. 생산량이 많으면서 분산출하가 쉽지 않은 브로콜리, 양상추, 토마토 등 몇몇 품목부터 먼저 전처리와 소포장이 가능하도록 진행하고 싶다.”

- 유통센터 건립에는 예산이 많이 들지 않나.
“부지매입비까지 포함해 30억 내지 3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사업비의 80%는 국비 등을 보조받을 계획이다.”

- 주유소를 이전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기존 주유소는 20년 이상 된 주유소여서 안전성을 보강하고 농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농기계수리센터도 현재는 대기공간이 없어 교통에 방해를 준다. 안전성과 이용도를 높이고 농기계 보관 공간도 확보되는 곳으로 옮기려 한다.”

- ‘경영공개’ 공약은 왜 내세웠는가.
“조합원들은 주인으로서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 조합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를 공개해서 동의를 받는 것이 더 좋다. 그동안은 조합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면들이 많았다. 직원의 임금체계가 오픈(공개)되어 있지 않았는데, 직급별 인건비와 수당을 공개할 것이다. 조합이 얼마를 벌어서 어떻게 쓰고 이익을 얼마나 남겼는지, 조합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운영을 공개할 것이다.”

- 여성조합원의 역할을 증대하겠다는 공약 내용도 눈에 띈다.
“둔내농협의 1/3이 여성조합원이다. 이사도 배정해야 하고, 여성들이 대외 경제활동을 하면서 농협의 사업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하려 한다. 여성들이 농협 사업에 좀 더 참여하도록 농협 자체적으로 생산·경영에 대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해나가겠다.”

- 조합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자 책무라고 느낀다. 농협을 믿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이창조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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