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하는 농협’이라는 구호를 앞세웠다. 무엇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려 하는가.
“서원농협은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유명한 농협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과 불안정한 살림 문제가 있다. 직원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내실을 기해서 단단한 경영, 안정경영을 하고자 한다.”
- 적자규모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흑자경영으로 전환할 구상인가.
“13억원에 이르던 적자규모가 지난 연말까지 12억8천만원 정도를 만회한 상태다. 수도권의 여러 대형매장에서 서원농협의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지난해 가공품 매출만 160억원에 달했다. 그래도 수입보다 비용이 많았기 때문에 적자가 누적된 것인데, 경비와 원가를 절감하면서 매출을 늘리면 충분히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
원주공장 매각
중부지역 주유소개장 추진
- 원주에 있는 가공공장을 매각하겠다고 했는데.
“원주 판부면 서곡에 나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거리가 멀고 관리도 힘들다. 창촌리(서원면)의 제1가공공장(장류, 선식류 등 가공) 쪽으로 통합해서 사업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높일 계획이다. 원주공장을 매각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텐데, 잘 되면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 중부리에 주유소를 열겠다는 이유는.
“서원면의 북쪽인 유현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중부와 남부 쪽에는 주유소가 없어서 조합원들의 불편이 크다. 서원면종합정비사업 때문에 현 농협 건물을 이전해야 하는데, 그때 농협 건물을 지으면서 주유소도 함께 세울 계획이다. 2016년에 이전해야 한다. 주유소는 조합원들을 위한 곳으로 소규모로 세울 것이다.”
- 원로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공약했는데,
“80세 이상 농가에는 모판을 지원하고자 한다. 1500평 이내 규모면, 100-120개 정도의 모판이 지원 가능한데, 대상농가는 20명 안팎으로 예상한다.”
- 게이트볼장과 노인정 운영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군에서 하고 있는 사업 아닌가.
“군의 지원으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우리 농협이 메워주겠다는 뜻이다.”
부녀지도사업 부활
가공사업으로 농민에게 희망을
- 부녀지도사업을 부활한다는 의미는.
“70년대엔 부녀부장이라는 직책이 있어서 부녀들에 대한 지도사업을 해왔었다. 그런데 지금 서원에는 ‘부녀지도’라는 것이 없다. 여성들이 주축인 시대 아닌가. 여성들이 농협 사업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여성에게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온다.”
- 서원 지역의 농민들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지역에서는 특용작물 재배가 마땅치 않아서 겸업농이 다수다. 농사로만 먹고살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공사업을 하기 때문에 모든 농산물 수매가 가능해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고소득작물을 권장해서 재배하도록 할 것인데, 참깨작목반을 조직하고 있다. 지금 40농가 정도가 작목반에 참여한다.”
- 횡성에서 참깨 농사가 잘 될 수 있는가.
“습지에서도 잘 되는 품종이 새로 개발됐다. 시험재배에서 잘 됐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해 볼 것이다."
- ‘투명한 농협’을 강조한 이유는.
“조합원들은, 직원급여라든가, 왜 적자가 나는지 등, 사무실 경영현황을 투명하게 알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조합원들이 속시원히 알 수 있도록 하겠다. 알고 나면 공감대도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조합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면서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어보겠다.”
- 많은 농민들이 농협에 대해 불신 또는 냉소를 보낸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마음을 되돌려놓을 수 있겠는가.
“조합원과 소통해야 한다. 그동안 농협 직원들이 상대를 안 해 주니까 불만이 커졌는데, 작은 거 큰 거 소통하다 보면, 투명하게 해준다면, 농민들이 금방 따라올 것이다. 서원농협은 농민을 위한 최고의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이창조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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