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도중 카메라 앞에 모였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준성, 이유민(매니저), 성명미상, 박소영(매니저), 최병규, 김명호, 정은화, 이해복, 나현철, 손인봉, 이진승, 조원희, 김대연, 이광복, 반병걸, 이상도, 송근혁 회원.
횡성군농구연합회는 아마도 횡성군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생활체육회일지 모른다. 등록회원수 50~60명에, 소속 동호회도 2개뿐인 연합회. 따라서 현재는 횡성군생활체육회의 정식회원이 아닌 준회원이다. 횡성군생활체육회의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3개 이상의 동호회가 연합한 조직이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농구연합회 회원들의 특징은 모두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농구를 즐겨온 오랜 ‘마니아(mania)’들이라는 점. 횡성에서 농구동호회의 산파 역할을 한 연합회장 조원희 씨는 농구를 시작한 지 20년이 지났다고 했다. 2006년에 ‘키스더림(kiss the rim)’이라는 농구동호회를 만든 조원희 회장은 “횡성은 농구 불모지와 같았다”고 했다. 초기 10여명으로 출발했던 동호회는 원주와 춘천, 홍천에 가서 친선게임을 하면서 ‘농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고 한다. 그 후 ‘설레발’이라는 동호회가 하나 더 생겨났고, 2013년에는 횡성군생활체육회의 준회원으로 정식 등록까지 하게 됐다. ‘키스더림’은 2014년말 강원도연합회에 의해 올해의 클럽으로 뽑히기도 했다.
횡성군농구연합회는 적은 인원의 체육회지만 현재의 동호회를 세 팀으로 나누고 공무원들로 구성된 팀이 참가하면서 4팀 간의 자체 리그전을 펼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대회는 강원도농구연합회가 주최하는 클럽리그전으로, 횡성연합회 선수들은 매달 2-3차례씩 강원도 리그전 경기에 참가한다. 게다가 횡성군농구연합회는 이달 25-26일 이틀간 횡성에서 열리는 ‘강원도농구클럽최강전’을 주관하게 됐다. 대학부와 클럽부, 30대, 40대부 등 모두 4개 부문에 500명 정도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다.
회원수 만큼 연령, 직업 다양
길거리캐스팅으로 회원가입권유
횡성농구연합회의 회원들은 대다수가 30대와 20대고, 40대 회원이 3명, 50대 회원이 1명이다. 그러나 이번 클럽최강전이 횡성에서 열리게 되자, 휴회 중이던 40대 농구인 2명이 결합하기로 해, 횡성군농구연합회는 클럽부와 30대, 40대부에 모두 출전하기로 했다.
남자들만의 리그로 보이는 동호회지만, 거기에 2명의 여성 매니저가 함께 움직인다는 점은 아주 이채롭다. 직접 경기에 뛰지는 않으면서도, 매니저들은 경기진행, 파울체크, 영상기록 등을 담당하며, 연합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매니저들은 각자의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경기와 훈련 때마다 늘 함께 한다.
횡성군 농구회원들의 직업은 학원선생, 건축기사, 무역업종사자, 한의사, 인삼농부, 음향기사, 식당경영 등 머릿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 가운데, 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박준성 씨는 일터를 서울에 두고 횡성에서 출퇴근하면서도 저녁마다 농구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농구에 ‘미쳤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일 외에는 오로지 농구 생각만 하기 때문”이라는 것. 강원도 연합팀에 선발될 정도로 실력이 좋은 박준성 씨는 “대학때 격투기에 빠졌다가 12년만에 농구로 되돌아왔을 때 처음엔 3분만 뛰어도 헉헉 댔다”고 한다. 하지만 “3~6개월만 꾸준히 농구를 하면 체력이 올라오고 기술도 계속 늘게 된다”고 했다.
횡성군농구연합회의 희망은 동호회와 동호인들이 좀 더 늘어나는 것이다. 인터넷까페(http://cafe.daum.net/hsbbc)를 통해 가입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은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서라고 한다. 횡성종합운동장의 실외 농구장에서 농구를 즐기는 사람이 눈에 띄면 바로바로 회원가입을 권유한다. 최근 190cm의 신장으로 횡성농구연합회의 최장신이 된 동호인도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합회 회원이 된 경우다. 과거에 비해 농구를 즐기는 청소년들이 줄어들고, 20대들도 학교와 취업 때문에 타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아쉽지만, 횡성에 농구인들이 좀 더 늘어나리라는 기대만큼은 버리지 않고 있다. 가입문의 : 010-5360-4067(회장), 010-2500-3260(사무국장)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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