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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농특산물 유통 5개년계획을 바라보는 ‘농부’의 시선“기존 정책 재탕? 실속 채울 수 있는 대책 나와야”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4.21|(0호)

 

횡성군이 농특산물 유통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산지유통체계-직거래판매망-민간주도형 판매망’이라는 3개 축을 통해 현재 700억원 규모인 농특산물 매출을 2019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 계획에서 횡성군은 농협연합사업단, 직거래센터와 학교급식센터, 꾸러미사업주체들, 수도권 자매결연처, 출향군민회, 횡성군 밴드(BAND, 소셜네트워크서비스망) 등 기존의 유통망들을 좀 더 알차게 확대해 나가고. 새 사업으로는 먹거리단지에 ‘횡성남촌먹거리 새벽시장’을 열어 원주시민과 외지인의 수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횡성군의 유통 5개년 전략에 대해 농업인단체의 한 지도자는 “지금까지 해온 것과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일단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한편, 또다른 농업인은 “유통계획을 세울 때는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고려하면서 품목별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냐”며 여러 의문점들을 제기했다. 횡성군의 농업정책에 관한 생산적 토론을 기대하며, 횡성군과 이 농업인의 의견을 ‘상호토론 형식’으로 재구성해 봤다.

-횡성군 : 더덕, 토마토, 어사진미, 잡곡, 절임배추를 한우, 안흥찐빵과 함께 7대 명품으로 중점육성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그 유통망을 구축하겠다.
-농부 : 명품화의 내용, 실속이 뭔지 모르겠다. 재배할 땅이 충분한지, 농사짓기에 적절한 종자를 육성하는 것인지부터 검토했으면 한다.

-횡성군 : 읍면(실과소)별로 수도권의 동사무소 및 수도권기업체와 자매결연을 통해 횡성 농특산물의 납품과 판매를 추진하겠다.
-농부 :  도시와의 결연사업은 구호에 그치고 실속이 없다.

-횡성군 : 기존의 1사(社)1촌(村)은 농특산물 판매에 큰 도움이 안 됐다. 결연 기업체 등이 우리 지역을 방문할 때 차량지원 등 서로 주고받는 방식의 관계를 맺고자 한다.
-농부 : 수도권 직거래장터를 보면, 참여한 농가들의 실제 판매액은 많지 않고, 오히려 경비부담이 크다. 판매보다도 ‘홍보’에 초점을 두는 행사로 보아야 하는데, 횡성군의 홍보전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횡성군 : 기존에 구축된 직거래장터 외에 수도권의 아파트단지와 행정기관 등에 직거래장터 개설을 추진하겠다.
-농부 : 장소를 늘려도 신선농산물의 판매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 직거래장터가 가공품 위주로 가고 있지 않는가.

-횡성군 : 학교급식에서 친환경 쌀은 95% 이상 우리 지역 것을 쓰지만, 친환경 채소류는 25%, 과일은 2%에 불과하다. 지역산 과일소비를 확대하고 납품비율을 개선해 가겠다.
-농부 : 지역농산물의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공급이 부족한 친환경농산물은 누군가 대체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급식이 워낙 소규모라 소규모 유통에 따른 비용부담을 가격에 반영해주거나 예산지원을 통해 급식지원 단가를 늘리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농부는 횡성군과의 토론을 마무리하며 “유통계획은 농업발전계획이라는 큰 틀 속에서 나와야 하는데, 횡성군에는 지금 농업발전 5개년 계획이 있는지 묻고 싶다. 중장기 전망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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