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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합장을 만나다] 이재훈 동횡성농협 조합장“정도(正道)대로 가면 된다”“투명성 부족, 소지역 갈등 해결해야”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4.21|(0호)

 


-선거 때 ‘투명경영으로 화합하는 농협’이라는 구호를 앞세웠다. 그 의미는 뭔가.
“조합장이 송사에 계속 연루되어 왔다.  ‘투명성’의 문제, 임직원 간의 소통 문제, 전문성 결여에서 일어난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동횡성농협은 합병농협이다 보니, 소지역 사이에 화합과 공유가 부족하다. 동횡성은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투명경영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가장 기본은 소통이다. 대출을 하더라도 ‘정도(正道)’를 통해서 매뉴얼대로 정확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직원이 정확히 소신껏 일할 수 있게, 관리자들도 정확하게 해서 이런 일(‘동횡성농협 부정대출사건’을 말한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부정대출사건의 관련자들은 어떻게 되나.
“최종 판결이 나온 뒤에 인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열 수가 있다.(이 사건은 현재 1심재판이 끝난 상황이다) 다섯 명 중에 두 명은 이미 임기가 끝났고, 나머지 직원들은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갑천, 우천, 청일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나.
“우천은 파프리카와 오이 등 대표농산물이 있고, 청일은 경제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갑천에는 대표농산물이 없다. 젊은 층도 별로 없고 농지규모도 작은 편인데, 갑천에서 작목반을 활성화시키고 특화작물을 키우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화합’의 내용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화합이란, 여기저기 산재된 직원들끼리도 화합하고 직원과 조합원 간에도 화합할 수 있도록 그 기본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다.”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소식지를 통해 조합살림을 알려주고 있다. 경영공시가 있지만 용어가 너무 어렵다. 조합원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내용을 풀어서 알리고자 한다. 조합원이 주인이라지만, 조합원들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 많이 다니면서 귀를 열고 듣겠다.”

-한우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는데, 축협과의 경쟁력은.
“한우사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농가에 수취가격을 잘 주고 작목반에 환원을 잘 해야 한다. 축협과의 관계에서는 후발주자로서 조심스러운 점이 있다. 농가가 부담없이 소를 키우는 환경을 만들겠다.”

-농기계수리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는데.
“경영안정화, 효율화를 위해 갑천에 대형농기계수리센터를 열고 청일 수리센터를 폐쇄했는데, 청일의 원로 조합원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그래서 트랙터 같은 걸 전부 실어 와서 수리해 드리고 있다. 농한기엔 부품값만 받고 미리 수리를 해주고, 농번기 때는 출장을 가서 민원을 해결해 주고자 한다. 농기계수리사업은 비용은 들면서 이익은 안 남는다. 하지만 조합원들에 대한 환원 차원에서 사업을 계속 활성화하겠다.”

-원로조합원과 여성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이유는 뭔가.
“우리 조합에 65세 이상이 40% 정도를 차지한다. 원로조합원들 덕택에 농협이 이만큼 성장한 것이다. 그분들에게 좀 더 많이 환원해야 한다. 어른들이 편안히 노후를 즐기며 살 수 있도록 투자를 해야 한다. 여성조합원들은 삶의 질이 미약한 편이다. 조금이나마 편안히 농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횡성농협의 현안이 있다면.
“자원화사업소(퇴비생산공장)가 작년에 1억5천만원 적자가 났다. 마케팅도 잘 못했겠지만, 거름의 질을 인정 못 받은 탓일 것이다. 거름의 질을 일정하게 하고 마케팅도 해서 최소한 제로베이스로 가보려고 한다. 남지는 못해도 밑지지는 말자는 것이다.”

-자원화사업소를 지역 농협들과 연합법인으로 만들 생각인가.
“경영분석을 충분히 한 뒤, 각 조합장님들께 제안할 생각이다.”

이재훈 조합장은 인터뷰 내내 “정도(正道)”를 거듭 강조했다. 퇴비공장의 어려움도 “정도에 맞게 정확하게 운영하면 풀리는 것”이라고 했다. 선거에서의 승리요인을 묻자, “정확하게” 해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조합장의 구속 등으로 어수선했던 동횡성농협에서 신임 조합장의 ‘정도(正道) 경영(經營)’이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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