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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조합장들의 약속, ‘소통과 투명성’ 강화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5.05.14|(0호)

 

최초의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끝나고 두 달이 지났다. 현행 조합장 선거제도가 충분한 선거운동을 보장하지 않다 보니, 각 조합들의 현안과 쟁점, 후보들 간의 차이점 등을 드러내기가 힘들었고, 결과적으로 ‘인물의 교체’ 외에 어떠한 변화가 기대될지 예측할 수가 없었다.

본지(本紙)는 신임 조합장들과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조합원들에게 약속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생각하는 당면과제와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짚어보고자 했으며, 그 과정에서 모든 조합장들이 공통적으로 ‘약속’하는 ‘과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임 조합장들이 공통으로 약속한 점은 ‘소통과 투명경영’으로 요약된다. 조합을 향한 조합원들의 불만과 불신이 바로 ‘불통(不通)경영’, ‘불투명한 경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소통과 투명경영의 ‘시스템’을 만들어낼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들어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쉽다. 

소통은 조합의 결정을 잘 ‘설명(說明)’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반대로 조합원들의 여러 의견을 잘 ‘수집’해서 ‘반영(反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내야만 ‘의미 있는’ 소통이 가능하다. 협동조합으로서 갖고 있는 중요한 시스템 중에 하나가 ‘대의원제도’이지만, 현재 대의원들의 역할은 ‘거수기’에 불과하고 제도는 껍데기만 남았다는 지적이 많다. 대의원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선 장기적인 교육과 투자가 뒤따라야 하지만, 이것부터 정상화시키지 못한다면, 소통의 약속은 허언(虛言)에 그치고 말 것이다. 

또 한가지 온전한 소통의 전제가 되는 것은 ‘정보공유’의 시스템이다. 정확한 정보 없이 올바른 의견을 가지긴 어렵다. 때문에 조합이 발전하려면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법률에 근거해 모든 조합들이 경영공시를 하지만, 그것이 ‘형식적 의례’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평소 사용하지도 않는 단어들과 복잡한 ‘표’들로 구성된 경영공시 문서는 도리어 거만함의 상징처럼 보인다. 조합운영 전반에 대해 알 권리는 조합원의 기본적인 ‘권리(權利)’에 해당하며,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친절히 설명하는 것은 조합의 의무다.

결국 ‘소통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은 협동조합으로서 조합민주주의를 정상화하는 일이다. 이 과제의 해결을 조합장에게만 요구할 것은 아니다. 조합을 바르게 이끌 책임은 1차적으로 조합원들 스스로에게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조합장들이 ‘변화’를 이야기하며 나타난 이 시점을 계기로, 조합원들부터 조합의 발전을 위해 조합원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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