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횡성고 체육관의 밤을 점령한 원 배드민턴클럽 회원들 |
“빡!” “빡!” 셔틀콕을 내려치는 소리가 시원시원하다. 푸트워크나 손목의 스냅, 클리어와 헤어핀 기술이 진짜 ‘선수’들을 보는 것 같다.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계한 회장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만 시선이 코트로 날아간다.
“저기 저 여성이 여기서 실력이 제일 좋은 분이신가요.” “아니요. 저런 분들 적지 않아요.” 그렇다. 찬찬히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둘러보니 대부분의 실력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런데 이계한 회장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비기너(초심자)로 시작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대체 얼마나 오랜 기간 운동을 했길래 저렇게 잘할까. 궁금했는데, 한 가지 이유를 알게 됐다. 체육관 안쪽 코트에서 한 여성이 누군가를 열심히 훈련시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코치선생님이 계셨던 거다. 전문 선수 출신의 코치선생님은 월·수·금 반, 화·목 반으로 나눠 매일 저녁 레슨(지도)을 해주고 있다.
그렇게 평일 저녁 7시부터 10시 사이 횡성고등학교 체육관은 배드민턴의 열기로 가득 찬다. 이곳을 날마다 ‘점령’하는 이들이 <원(one) 배드민턴클럽>(이하 원클럽, 9대 회장 이계한)의 동호회원들이다.
2006년 창립돼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원클럽에는 현재 72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체육관 입구의 오른쪽 벽에는 72명의 이름이 적힌 현황판도 걸려 있다. 같은 공간을 오전에 사용하는 횡성클럽에 비해, 원클럽은 30~40대 회원들의 비중이 높다고 한다.
남녀비율은 5:5 정도. 창단 멤버이자 1대 회장이었던 구승회 고문이 이제 막 환갑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하니, 아주 젊은 클럽인 셈이다. 창단 멤버인 김석희 회원은 “처음보다 회원수가 많이 늘어났고 젊은 분들도 많이 들어왔다”고 소개했다.
이계한 회장은 “배드민턴은 아기자기한 맛이 참 좋고, 술도 덜 먹게 된다”고 자랑을 했고, 김석희 회원은 “부부가 함께 나오는 회원도 많다”고 했다. 원클럽은 계속 ‘초심자’들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입회비 5만원과 월회비 2만원이 회원으로서 부담해야 할 몫인데, 첫달에는 월회비를 면제하고 초기 3개월간은 월 3만원씩 레슨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가입문의 010-9198-8213(총무)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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