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고와 횡성여고, 둔내고 등 세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979명 가운데 3/4 규모인 746명의 학생들이 올해부터 새로 급식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세 학교에서 급식지원을 받는 학생은 233명이다. 안흥고와 갑천고 등 전체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도교육청에서 전액 급식비를 지원해 왔다.
횡성군청과 횡성교육청의 자료를 종합하면, 횡성고의 전체 학생 429명 가운데 86명이 올해 도교육청 혹은 횡성군으로부터 급식비 지원을 받게 됐으며, 횡성여고는 전체 448명 가운데 108명, 둔내고는 전체 102명 가운데 39명에게 급식비가 지원된다.
233명의 급식지원대상자 가운데 기초수급권자 혹은 차상위(가계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가정에 속하는 132명의 학생은 강원도교육청에서 전액을, ‘최저생계비의 121~130% 가정’이나 다문화가정 등에 속하는 36명은 횡성군과 도교육청이 50%씩 나눠 부담하며, 각종 지원기준에서 제외되지만 학교의 추천을 받은 65명의 학생은 전액 횡성군의 예산으로 급식비를 지원받는다.
횡성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8일까지 관내 3곳의 고등학교로부터 추천받은 ‘급식비 지원대상’은 횡성고 15명, 횡성여고 30명, 둔내고 20명 등 모두 65명으로 이들에게는 올 연말까지 학생 1인당 60~65만원을 횡성군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횡성군은 고등학생 보편급식을 중단하면서 관련 예산을 4억원 가량 삭감했으나, 별도로 6천만원의 예비비를 남겨 둔 상태이며, 65명의 학생에게 지원될 예산의 총액은 4093만원이다.
위 세 학교는 학기초부터 ‘학교장 추천 급식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규모가 작은 둔내고는 담임교사의 가정방문과 부모 동의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결정했으며, 횡성여고와 횡성고는 교육청이 운영하는 ‘원클릭시스템’을 통해 지원을 신청한 학부모들에 대해서만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성여고 측은 ‘심사’결과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60%가 넘어서는 가구인 학생 54명은 선정대상에서 탈락됐다고 밝혔다. 학교장 추천 대상자들은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 가정과 일용직 가정 △조부모가 보호자로 되어 있는 가정 △자녀들 학비부담이 많은 가정의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들은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의 자존심이 상할까봐 무척 조심했다. 학생들끼리도 서로 밝히길 꺼리는 일”이라며 보편급식 철회가 가져올 부작용을 염려했다. 다른 학교 관계자도 “저소득가정으로 지정되는 것이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매우 조심스럽게 일을 진행했고, 학생 상대로 직접 상담하는 것을 지양했다”고 밝혔다.
횡성군 관계자는 “학교장 추천이 추가로 있으면 받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횡성군은 아직 30명의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는 예비비(2천만원)를 갖고 있다. [이창조 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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