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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공연에 홀딱 빠진 어린이들예술 인형극 무대, 횡성의 초등학교를 찾아오다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6.10|(0호)

▲ 인형극 중간에 용왕이 관람하던 아이들에게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토끼를 살려줄지 묻자 아이들은 입을 모은 듯 “속지마세요”라고 고함을 질렀다.

 

지난 5월 26일 오전 갑천면 갑천초등학교 체육관에 모인 80명의 어린이들은 거북이가 주인공으로 나선 전래동화 이야기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용왕님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러 나선 거북이는 토끼와 달리기 시합을 벌이게 되고, 신부를 얻고 싶어 연못에 갔던 나무꾼은 신령님에게 도끼 세 자루를 얻게 되더니, 나무꾼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에서 이길 수 있도록 비결을 알려준다는...... 뭔가 좀 ‘황당한’ 스토리의 전래동화가 인형극으로 공연되는 자리였다.

‘예술무대 산’이라는 극단이 공연한 이날 인형극은 ‘토끼와 거북이’ ‘선녀와 나무꾼’ 등 기존의 전래동화를 새롭게 재구성한 <뒤죽박죽전래동화>였다. 45분의 공연 시간 동안 어린이들은 키득거리기도 하고 아쉬움의 탄성을 내뱉기도 하면서 공연 내내 똘망똘망한 시선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춘당초등학교 안진희 교사는 “시골학교 어린이들은 공연을 볼 기회가 거의 없고 도시처럼 어딘가를 찾아가 보여줄 형편도 안 되기 때문에 공연신청을 하게 됐는데, 우리 아이들(9명)만 보기에는 아까워 인근 학교들과 함께 행사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인형극 관람에는 춘당초등학교 외에, 갑천초, 청일초, 신대분교, 금성분교 학생들이 모두 함께 했다. 안진희 교사는 “아이들은 무대 가까이서 직접 공연을 보는 걸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워했고, ‘또 보고 싶다’는 소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인형극 연출을 맡은 조현산 씨는 “아이들이 상상력을 키워나가길 기대한다”며 공연장을 찾아가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예술무대 산’은 이미 2010년과 2011년에도 갑천초와 신대분교에서 각각 인형극 공연을 진행한 바 있는데, 오는 10월에는 둔내초등학교에서도 인형극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무대 산의 공연에 대한 문의는 070-7584-2993로 하면 된다. <이창조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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