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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도시 여성 중심의 텃밭 꾸러미 공동체행복한 먹을거리 생산하는‘언니네 텃밭’을 아시나요?
이용희 기자 | 승인 2012.05.23|(0호)

2009년 여성농민회 주도로 전국 발족
횡성은 3개 공동체 활동


“얼굴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언니네 텃밭”은 2009년 전국여성농민총연합과 영농조합법인 ‘텃밭’이 연계하여 횡성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횡성을 비롯해 전국 13개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횡성에는 횡성읍 묵계리의 ‘횡성 공동체’, 공근면 오산리 ‘오산 공동체’에 이어 공근면 도곡리의 ‘도새울 공동체’가 있다. 청일면 속실리는 횡성공동체에 속해있지만 독립(분가)을 준비중이다.

 

 

 

 

▲ 사진은 2009년 발족한 ‘언니네 텃밭’의 상표(왼쪽)와 5월12일 공근면 오산리 오산공동체작업장에서 있은 자매결연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낭독하고 있는 행복중심 용산생협 전광철이사장과 오산공동체 박은자대표.


‘언니네 텃밭’은 여성농민의 생계보장과 경제적 자립을 목적으로 하지만 기업에 의한 상업적인 농업을 반대한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몫이었던 텃밭을 통한 여성의 독립적인 삶과 협동적인 마을공동체문화를 가꾸어 가고자 한 것이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집 앞 작은 터에 가족을 위한 먹을거리를 가꾸던 마음을 이어가는 것이다.

텃밭으로 대표되는 소농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농업을 위해 농촌과 도시지역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텃밭꾸러미를 통해 실질적인 도농직거래를 해오고 있다. <제철꾸러미>사업은 농촌의 협동적 생산 공동체와 도시의 소비자 공동체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문화를 지키고 가꾸어 가는 공동체지원농업이다. 꾸러미에 담기는 물품은 친환경재배로 생산된 안전한 제철농산물과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전통방식의 자연채취방식으로 이루어진 먹거리와 두부, 유정란, 식혜 등의 농산가공 먹거리로 구성된다. 곡류, 간식류, 반찬류 등이 적절히 조합된 꾸러미를 별도의 주문 없이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월 10만원의 월정액으로 제철꾸러미회원이 되면 주 4회 지역먹을거리를 배송 받는다.

꾸러미 활동을 하고 있는 각 공동체들은 지역 먹을거리를 도시소비자에게 제공함은 물론 정기적인 소비자 교육과 농촌체험을 통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도 돕고 있다. 횡성지역 공동체들 역시 꾸러미 외에도 도시소비자와의 직거래판매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여성농민의 자존감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한편 언니네 텃밭 공동체는 자기 지역의 토종종자를 발굴하고 보존, 보급하는 활동을 통해 우리농산물의 생명을 이어가는 노력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전국의 텃밭공동체들은 우리 땅과 기후에 적응하고 농민의 손으로 전해지는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토종 채종포(씨앗을 받기 위해 특별히 가꾸는 밭) 운영, 토종 종자 나누기 등의 행사를 통해 식량주권을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횡성여성농민회는 서울여성회와 함께 “농사를 품은 밥상”이란 이름으로 토종 씨앗 채종포 도농교류행사를 가졌다. 지난 5월 12일 횡성 섬강둔치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아동을 포함 40여명의 도시소비자들이 참여하여 토종씨앗채종포 밭에 푯말을 만들고 토종씨앗 모종을 심는 체험활동을 했다.

같은 날 오산 공동체는 용산 생협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공동체 지원농업을 보다 다양하게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용산 생협 조합원들이 생산지를 방문해 생활재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면서 공동 텃밭 만들기 등 연중 지속적인 도농교류행사도 시도할 예정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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