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면 소재지의 작은 학교들은 어떤 방식으로 희망을 찾아나가야 할까.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작은학교 희망찾기’ 학교로 선정돼 지난 3년간 자구노력을 펼쳐온 서원중학교의 경험을 김순걸 교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서원중학교는 2012년 당시 횡성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중학교였고, 최근 몇년간 서원초등학교에서 서원중학교로 진학한 학생 숫자는 2년전 4명, 지난해 1명, 올해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서원중학교는 교육청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횡성읍내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학교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부임할 때 상황은 어떠했나.
“학생수가 24명이었는데, 그때가 정점이었고, 그후로 아이들 숫자가 줄어들었다.”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강원도교육청의 작은학교 희망찾기 사업에 응모해서 선정이 됐고, 재정지원을 받게 됐다. 스포츠클럽(탁구)을 육성할 수 있게 됐고,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자긍심도 갖게 됐다. 원어민수업이나 체험학습을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의 관심과 호응이 좋았다.”
-횡성읍에 사는 아이들이 서원중학교로 오고 있다.
“지금 2학년 4명, 1학년 11명이 횡성에서 서원으로 오고 있다. 통학거리가 멀다는 것이 난관이었고, 처음엔 각자 자가용으로 등하교 하도록 할 생각이었는데, 횡성읍내 학부모들이 학교버스를 운영하면 아이들을 보내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래서 도교육청의 지원금으로 학교버스를 운영하게 됐다.”
-도교육청의 재정지원이 끝나면, 지금 운영하던 것들도 중단되는 것 아닌지.
“학부모들도 지원중단을 걱정하지만, 횡성교육청과 횡성군에서 지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올해 학교버스 운영비의 50%를 교육청에서 지원했다.”
-횡성읍에서 계속 아이들을 모집해오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
“지역주민들에게도 거듭 호소를 했다. 손주나 조카들을 횡성읍이나 원주로 보내지 마시라고. 왜 좋은 학교를 내버려두고 외지로 나가냐고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서원면에 사람들이 와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춘천이나 양평에서 학부모들이 왔었는데, 정주여건이 마땅치 않아 되돌아갔다. 서원면에 사람들이 들어와 살만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 서원면의 교육실력은 이미 충분하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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