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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탁구와의 열애 6년째...장애인체육대회 횡성군 대표 김이숙 선수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7.08|(0호)

 

 

▲ 장애인복지관의 탁구교실은 입소문이 나면서 참여자들이 늘었다. 코치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는 시간도 10~20분으로 줄었다는 아쉬움.

 

 

김이숙 씨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에 장애를 가진 지체장애인이다. 50대 후반의 그가 탁구의 세계에 입문한 것은 6년 전인 2009년, 그리고 지난 6월 김 씨는 횡성군 대표선수로 강원도장애인체육대회 탁구종목에 출전했다.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강릉과 원주시 소속 선수들의 벽에 막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다. 김이숙 씨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도전이었다. 탁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2010년 동해시에서 열린 강원도대회에도 출전했었다고 한다. 그때에 비해 “자부심을 느낄 만큼”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도, 날마다 탁구연습을 하는 타 시도 선수들의 실력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항상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김이숙 씨에겐 마땅히 즐길만한 스포츠가 없었다고 한다. 목발 사용자들이 대개 그렇듯이 팔심이 셌기 때문에 팔씨름대회에 나간 적도 있었지만, 힘보다는 기술을 사용하는 운동을 배우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탁구는 김이숙 씨에게 맞는 스포츠였다. 기술을 길러야 하는 운동인데다 휠체어를 타고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 장애인체육대회에서 경기중인 김이숙 선수

그러나 지체장애인들에게 스포츠는 여러모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영역. 김이숙 씨가 처음 탁구를 배우기 시작한 장소는 횡성실내체육관이었는데, 체육관으로의 이동이 수월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반갑게도 장애인접근성이 뛰어난 장애인종합복지관에 탁구부가 생기면서, 김이숙 씨는 매주 금요일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리는 탁구교실에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김이숙 씨에겐 또 한가지 아쉬움이 생겼다. 탁구를 즐기기에 1주일에 단 하루 2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원하는 만큼 운동하고 싶다’던 김이숙 씨의 바람이 이뤄지게 됐다. 장애인복지관 옆에 위치한 지체장애인협회가 누구든 원하는 시간에 즐길 수 있도록 사무실에 탁구대 1대를 개방해 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김이숙 씨는 다시 도전의욕을 불태울 수 있게 됐다. “연습만 충분히 하면, 날마다 단 30분씩이라도 연습을 하면, 얼마든지 (이길) 자신이 있다”는 김이숙 씨는 내년 강원도대회에서는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나게 될 듯하다. [이창조기자]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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