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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통장인의 현대적 활용방안-전통문화의 고부가 가치화-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5.08.07|(86호)

 

 
 
▲ 독일의 목공회사가 한국에 체인형태로 들어와 운영중인 헤펠레목공학교 /헤펠레제공


 박 경철(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사업국장)

 

 주위를  둘러보면 문화인식의 가치변화가 보편화됐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전통문화는 교과서나 박물관이 아닌 일상적 생활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싶은 대상물로 변했다. 아파트를 벗어나 도심의 일상적 공간에서 작은 한옥을 짓고 현대적 생활을 영유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무엇이 한류이고 어떻게 한류를 이끌 것인가에 대한 과제도 코앞에 놓여있다. 이같은 배경아래 전통문화의 가치가 새로운 경제활동영역으로 주목되면서 전통문화의 고부가가치화와 맥을 같이하는 전통장인의 양성과 현대적 활용방안이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부족하나마 전통장인의 양성과 현대적 활용방안을 살펴본다.

가. 도심 속의 독립공방

 독일 목공회사 헤펠레의 한국상륙과 더불어 도심 곳곳에  도시형 목공학교들이 들어서고 있다. 도심공방의 수강생은 중장년층이 대세다. 적지 않은 수강비용에도 수강생이 꾸준하다. 주부들을 위한 목공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곳도 많다.

 헤펠레 목공방의 경우 교육수료 후 체인형태로 창업까지 코디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프렌차이즈 5천만원을 비롯해 가입비와 임대료까지 합하면 최소 1억2-3천이 든다. 교육비, 물건 매입까지 포함 하면 2억에 가깝다.  노후를 준비하는 직장인, 자영업자의 업종변경에 이르기까지 수강생층도 다양하다. 우리의 전통분야에서도 프로그램 구성과 마케팅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롭게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판단된다.

 물론 현재도 많은 곳에서 전통문화분야가 체험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없이는 같은 자리에서 단편적으로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에 머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맞춤형 마케팅이 융합된다면  전통분야도 다양한 형태의 사업화가 가능하다.  단편적인 수치의 인력양성에 집착하지 말고 독일처럼 문화재전문인력의 활용과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필요가 있다.

나. 전문가 대상 전통실습 교육

 교육프로그램은 유년의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 직군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특히 직군에 따른 교육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013년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전통의 단청문양을 현대적 디자인과 결합해 내놓은 머그잔이 큰 호응을 얻어 추가 생산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발적 성과에 만족해야 했다. 스타벅스는 이후에도 다양한 전통이 결합된 제품을 선보였지만 전작을 뛰어넘지 못했는데 전통적 체험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식산업의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을 모티브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동적경험은 전무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한계는 동시에 전문가그룹에 대한 전통적 체험교육이라는 새시장을 제공한다.

다. 협동조합과 조직형태의 변화

 2012년 협동조합법이 공포 됐다. 현재 많은 분야에서 협동조합의 형태로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전통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몇몇 소목장과 금속장인 등이 협동조합으로 조직을 구성해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북촌에는 한옥협동조합도 활동 중이다. 일부 단체는 한옥 건축분야에서 협동조합으로 조직체를 운영 중에 있다.

 협동조합을 통한 전통장인의 시장개척과 적응은 분야에 따라서 다르게 운용될 수밖에 없다. 소목, 목조각 등 공방의 형태로 작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단체는 동호회 등 소비자층과 협동조합을 구성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가질 수 있다. 같은 분야 장인들이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공방을 운영하는 방식과 소비자인 조합원이 교육받는 형태로 공방을 운영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등의 방식도 병행 될 수 있다.

 이 같은 조직들은 젊은 장인들이 현재의 자리를 매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문화재전문인력의 생존시장의 범위를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대한불교조계종은 전체 사찰공사에서 50%를 넘는 중요한 시장인데, 조계종 종단과 문화재기능인협회가 참여하는 협동조합도 를 가능할 수 있다. 비단 사찰의 예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협동조합의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 왼쪽은 전통설계자와 장인등 분야전문가가 모여 만든 참우리 건축협동조합이고 오른쪽은
한옥시공대표가 중심이 돼 만든 한옥협동조합

맺음말

 문화재전문인력의 활용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는 시도될 것이지만 당장의 활용방안으로 몇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문화재전문인력의 재교육이다. 전통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전문인력을 현대적 한옥의 1차 교육대상으로 재교육 시킬 필요성이 높다. 새로운 인력양성에 주목하기 앞서 전문인력의 재교육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더욱 합리적일 것이다.
둘째, 전통의 예술적 해석을 통한 시장확대와 인력양성이다. 전통을 예술적 상품으로 만들고 마케팅이 결합되는  다양한 접목을 시도해 젊은 인력을 양성하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셋째, 협동조합과 같이 조직의 변화를 통해 현대한옥의 시장과 문화시장의 확대가 가능하다. 전통문화는 건축과 예술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이끄는 중요한 모티브가 될 것이다.

             

 
▲ 롯데백화점에서 독일의 장인들이 가방제작을 시연하는 이벤트 모습. 주최측은 독일장인정신 이라는 타이틀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제공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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