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중학교 기초학력미달비율 높아
수학 기초미달 비율 큰 폭으로 늘어
‘차별’아닌 ‘차이’ 바탕한 정책필요해
횡성지역의 교육경쟁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횡성희망신문이 지난 2012~2014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이하 성취도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횡성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는 횡고와 횡여고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한데 이어 횡성지역 7개 중학교의 학업성취도를 살펴본 결과 횡성지역 상당수 중학교에서도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응시생 5명 미만 인 서원중학교와 청일중학교는 제외)
특히 횡성읍내 중학교의 학력편차가 심각했다. 횡성중의 경우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기초학력비율이 2012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는데, 국어는 기초학력미달비율이 2012년에는 0.7%였지만 지난해엔 5.5%로, 수학은 10.1%에서 19.2%로 영어는 5.4%에서 18.5%로 늘었다. 수학과 영어의 경우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20%미만인 기초학력미달학생이 30여명에 육박해, 3학년 전체 학생 150여명 중 5분의 1이 기초학력에 미치지 못했다. 이같은 횡성중학교의 기초학력미달비율은 2014년 강원지역의 평균(국어 2.3%, 수학 8.5%, 영어4.9%)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강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기초학력미달비율이 소폭 증가(0.5%포인트)한 것을 감안한다 해도 지나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대동여중 역시 수학(2.2→5.1%)과 영어(0.7→2.0%)모두 기초학력미달학생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공근, 강림,우천, 갑천은 대동여중과 함께 국어에서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전혀 없었다. 강림중학교는 영어에서도 기초학력미달이 전혀 없었고 수학은 2012년 9.1%에서 지난해 6.2%로 줄었다.
일반적으로 여자중학교에서 국어가, 남자중학교에서 수학과목의 보통학력이상비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수학보통학력이상비율은 대동여중이 가장 높았고(61.9%) 횡중은 47.2%로 한 학년의 절반도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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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력이 향상된 곳은 대동여중(국어, 수학 각 0.3%) 공근중(영어0.7%), 강림중(영어0.1%)갑천중(영어2.5%)이었다. 공근중과 강림중(국어,수학,영어), 갑천중(국어,영어)은 보통학력이상비율도 2012년보다 늘었다. 횡중은 국어과목에서 보통이상학력비율이 2012년보다 1.5%포인트 늘었지만 국어와 영어 수학 모두 학력향상은 없었다.
횡성의 면지역 중학교들은 학년별 학생 수가 모두 60명 미만의 소규모여서 응시생이 적은 만큼 기초학력미달비율이 높게 나온다. 둔내중학교의 경우 영어과목의 지난해 기초학력미달비율은 2.7%이지만 이는 응시생 37명 중 한 명이 기초학력미달이라는 의미다. 기초학력미달비율만을 놓고 보면 읍내 학교보다 면소재지 학교에서 기초학력미달이 없거나 적고 학력도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학력이 뛰어난 소수의 학생들이 면지역 중학교에 비해 횡성읍내 중학교에 좀 더 많을 수는 있다. 인재육성관 중등부에 선발되는 학생들도 읍내 중학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읍내 중학교의 경우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있는 동시에 기초학력미달비율도 높아 한 학교 내에서의 학생들 간 학력격차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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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미달학생이 얼마나 되는지는 지자체의 교육경쟁력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초학력미달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되고 교육격차도 감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학력미달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인 동시에 교육을 통한 사회통합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회발전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국의 각 지자체마다 기초미달학생비율을 줄이기 위해 각종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횡성군 역시 2011년부터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대신하겠다며 사교육기관인 인재육성관을 운영한다. 그러나 인재육성관은 학력이 우수한 학생 즉 학력에 따른 차별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횡성지역 중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평가결과에 따르면 인재육성관 운영이후 기초학력미달비율이 준 것도 아니다. 보통학력이상의 학생비율이 늘어났다거나 학력이 향상되는 긍적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주장할 만한 유의미한 결과도 보이지 않는다. ‘학력에 따른 차별’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학력에 따른 차이’에 입각한 교육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에 횡성군과 교육발전위원회가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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