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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은 공기 좋고 물 맑고 소 많아서 좋아요”횡성에서 성공하고 싶은 토박이 청년[횡성인] 우천하나로마트 정육담당 김영훈 씨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09.10|(88호)

횡성 우천면 농협하나로마트에 근무하는 김영훈 씨는 올해 만 25살의 ‘핫(hot!) 청년’. 횡성에서 태어나 성북초등학교, 횡성중고등학교, 송호대학교까지 초중고대학의 모든 교육과정을 횡성에서 다녔던 그는 군대복무 기간을 빼고는 횡성을 떠나 살아본 일이 없다.

2년여 전인 2012~13년 겨울. 대학졸업을 앞둔 영훈 씨는 서울로 가서 직장을 구하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너무 횡성을 못 벗어난 거 같아서 우물안 개구리 같았어요. 더 성장하고 크려면 타지(他地)생활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영훈 씨는 인터넷의 취업정보 사이트를 통해 석달 동안 일자리를 알아봤었다고 한다. 특히 수족관에서 근무하는 일자리를 많이 알아봤는데, “큰물에서 놀아보고 싶어서”였다나. 급여가 작지 않았던 안산의 한 반도체공장도 관심을 끌었지만, 매주 횡성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취업준비생으로 지내다 친구의 소개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이 그해 4월. 영훈 씨는 ‘타지 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고 “횡성에서 성공해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르바이트생활 3개월을 보내고 나서는 농협의 시간제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게 됐고, 당면 목표를 농협의 정규직 사원이 되는 것으로 정했다.

알바로 시작한 농협 근무, 정규직원을 목표로 준비에 또 준비

계약직 입사 3년차가 된 영훈 씨는 각종 자격증 취득에 열을 다하고 있는데,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정육업무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필기와 실기시험을 위해 6개월 이상을 공부하고 준비한 그는 한 차례 실기시험에 낙방하긴 했지만 원하던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유통관리사와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과정에 들어갔다. 영훈 씨는 매년 하반기 치러지는 농협 공채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으로, 퇴근 후 틈틈이 시험공부 중이라고 했다.

한창 놀고 즐기고 싶은 청춘일 텐데, 영훈 씨는 “아직은 일만 하게 된다”고 했다. 2년째 ‘싱글’이라 ‘혼자놀기’에 어려움이 없는 그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영화를 보러가거나 등산, 낚시를 다니기도 한다고 했다. 혼자서.

김영훈 씨는 어려서부터 소키우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하나로마트 내에서 김영훈 씨의 업무는 고기를 부위별로 손질하고 포장, 판매하는 역할인데, 소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정육 업무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하던 농협 정직원이 돼서 어느 정도 자리도 잡게 되면, 소를 키우면서 농사짓고 사는 것이 영훈 씨의 희망이라고 했다. “(저에게는) 횡성만큼 편안하고 행복하고 살기 좋은 데가 없어요”라는 천상 횡성사람 김영훈 씨. 횡성이 뭐가 그렇게 좋냐고 물으니, 공기 좋고 물 맑고 소 많아서 좋다고 답한다.

그에게 횡성은 ‘희망’을 주는 곳인 동시에, 늘 곁에 함께하는 ‘친구’와 같은 의미라고 한다.

태기산 정산을 등반한 뒤, ‘셀카’ 한장. 마트의 근무환경상 평일에 쉬는 경우들이 발생하는데, 그럴 때 혼자서 등산이나 낚시를 즐긴다는 김영훈 씨. 미리 계획하기보다는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여가를 즐기는 편이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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