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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사는 즐거움[귀농인이 본 횡성 5]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2.06.13|(0호)


 
<이건용 _ 갑천면, 글로리아 허브 대표>



----<글싣는 순서>-------
①함께 웃고 사는 농촌
②농촌관광, 녹색성장시대의
   대안
③학교가 살아야 농촌이 산다
④귀농귀촌인의 애환
⑤그래도 농촌이다:
   농촌에서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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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농촌이다

오늘의 농업농촌은 어느 때 보다 안팎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한미 FTA협정, 한태, 한중 FTA협정으로 접어드는 오늘날, 농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국내농업의 구조상 국제경쟁의 힘겨운 싸움에 봉착하게 되는 상황이다.

나라에서는 국가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국가경제 부흥을 위해서는 국제무역 흑자를 많이 올리는 수출 주도적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국가 GNP 3만불 시대의 고지가 코앞에 있다고 한다. 3만불에서 4만불 시대를 향한 성장 동력들이 많이 육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자연스럽게 뒤 따른다.

그러나 선진국 진입을 위한 성장도 좋지만 이러한 성장통에서 희생되는 농업과 너무나 열악한 농촌경제만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도 된다는 논리가 적용되어서는 안 되는 곳이 농업, 농촌이다. 그동안 글을 통해 여러 번 말했듯이 농업, 농촌의 근본문제만은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생명산업을 살려야 하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이기에 환경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이유이다.

제2인생을 행복하게 살려고 꿈꾸었던 귀농, 귀촌이 함께 웃고 사는 귀농, 귀촌이 되기 위해서는 어두운 농촌에 희망의 등불이 켜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살아갈 지혜가 필요하다. 지역민, 귀농인이 같이 살아갈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야 한다. 어차피 살아온 길이 다르지만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고 이해하면 길이 보인다. 웃는 낮에 침 뱉지 못한다. 먼저 웃어주고 먼저 인사하면 된다. 작은 것이라도 진심으로 대하면 된다. 맛없는 음식이라도 같이 나누면 정들기 마련이다.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정붙이고 사노라면 웃을 수 있다. 소통이 없으면 오해요, 오해가 깊어지면 싸우게 된다.

이런 일을 막기 우해서는 스스로 자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실제로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다보면 농촌의 진미를 깨닫게 된다. 도시인들은 오전 9시까지 출근이다. 농부의 출근시간은 새벽 5~6시다. 도시인들의 퇴근은 6시가 통상이나 농부의 퇴근은 없다. 오후 7~8시가 넘어 어둠이 깊어져야 일손을 놓게 된다. 그러나 베개에 머리를 붙이면 벌써 새벽이다. 이런 농부들에겐 불면증이 없다.

현대 도시인들의 과로, 스트레스는 불면증, 우울증을 부르고 경쟁회사에서 40대가 되면 벌써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는 슬픈 현실과 달리 농부의 구조조정은 70~80대가 넘는다. 이렇게 자족할 일이 많다.

물론 후계농업인이 없다는 것은 비극이다. 농업의 붕괴가 염려된다.

일차적인 해법으로는 생명산업인 농업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귀농, 귀촌인의 지원이지만 귀농, 귀촌인 나름대로의 해결책도 있다. 틈새시장이다. 차별화한 농업의 생산, 가공유통, 서비스 관광 등 6차 산업의 틈새와 일자리를 찾는 일이다.


자족하는 삶은 농촌의 진미


공동화되는 농촌의 기반이 무너지면 농부는 물론 도시인들의 먹거리가 무너지고 생명산업인 농업이 무너지면 식량속국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부와 도시인의 상생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농촌의 미래요 해법이다. 정부의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하는 당위는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이러한 당위성과 이론을 아무리 제시하더라도 뜻있는 농부와 도시소비자, 그리고 정부 지도자들의 깨달음이 없이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해서는 뜻있는 귀농인들의 눈에 농업, 농촌의 무한한 가치가 보여 져야 한다.

내가 키운 농산물이 소비자의 건강한 먹거리가 되어 국민건강의 필수요소라는 가치를 알아차리고 구현하고자 하여야 한다. 도시손님이 이런 농촌에 오면 친환경 유기농 밥상에 야생 산채, 토종닭, 삼계탕에 감탄을 자아낸다. 이 작은 행복은 옛날 어릴 적 시골농촌의 일상이었건만 이제는 어렵사리 한 농촌 나들이에서의 맞춤형 메뉴에나 나오는 호사가 됐다. 정크푸드, 패스트푸드, 나쁜 음료수 등에 도시 어린이들이 길들여져 없던 병, 어려운 병, 못 고칠 병들의 포로가 되었다.

우리 귀농, 귀촌인들의 일상은 말 그대로 나물먹고 물 마시는 웰빙 밥상의 연속이다. 얼마나 자연친화적인 건강한 밥상의 행복인지 모른다.


작업복 두벌이면 맛 볼 1년 농사의 기쁨
 

베이비붐 세대가 벌써 정년 나이가 됐고 제 2 인생설계를 할 때가 됐다.

작업복 두벌이면 1년 농사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와이셔츠는 일주일을 입어도 목뒤에 때가 끼지 않는다. 도시생활에서 진수성찬만 찾던 것을 생각지 말고 유행 따라 최신식 멋을 따라하다 지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으면 농촌을 선택해봄직 하다.

뒷동산에 오르면 피톤치드 향기로 숲 치료도 받고, 손만 뻗으면 취나물, 두릅, 산마늘, 고사리가 지천이다. 초등학생의 45%이상이 아토피환자인 시대지만 농촌에 한 달만 살면 치료가 된다. 큰 병원 없어도 자연은 의사보다 앞서서 치료해준다. 보건소만 있어도 상당부분 문제가 해결된다.

농촌에는 일자리가 많이 있다. 농촌을 홍보하는 홍보마케팅을 통해 마을 개발사업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농축산물 유통 판매업을 할 수도 있고 각자 지니고 있는 재능을 이용해 농가 맛집을 운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숲 해설사, 교육농장 교사, 원예치료사 등 수많은 일자리가 있다. 그러나 어떤 환경에서나 만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귀농, 귀촌 의 전제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농업, 농촌이 귀농, 귀촌자들의 새로운 도전이요 희망인 것은 비록 화려한 문화시설은 없으나 청정자연을 지키면서 자연과 하나 되는 농촌생활이 모든 이의 환경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믿는다.

 귀농, 귀촌자들에게는 2~4억원까지 년3%로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하니 농지구입, 주택신축에 부담이 없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편의시설이나 기본인프라가 해결되고 동아리 활동도 가능하다.

횡성의 자연은 청정하다. 이것이 행복요소 중 첫 번째 요소이다. 이런 곳에서 작은 행복에 만족하고 농촌의 틈새시장과 일자리를 찾는 지혜로 행복한 귀농, 귀촌생활을 누려 보기 바란다.

 

글쓴이(이건용)는 갑천면 상대리에 13년 전 귀농해 글로리아허브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5회에 걸쳐 귀농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횡성, 횡성의 농업을 연재한다.<편집자주>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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