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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투어'내실다질 지혜 모으자 (1)횡성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언
재래시장 현장스케치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2.06.15|(0호)

횡성군은 경기침체와 대형유통업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러브투어를 통한 관광객 유치 이외에도 대규모점포 의무휴업일 지정, 전통시장 가는 날 캠페인, 상품권구매 지원, 시설현대화사업 등의 노력을 계속 해오고 있다. 그러나 각 지자체와 중앙정부 모두 재래시장 활성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와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러브투어를 중심으로 재래시장활성화를 2회에 걸쳐 점검한다. <편집자 주>

1/ 러브투어 현장스케치
2/ 횡성군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 점검


 횡성의 전통시장과 지역의 유명관광지를 연계한 2012횡성전통시장 러브투어가 지난 5월 6일부터 시작되어 한 달간 약 600여명이 횡성을 다녀갔다. 러브투어는 대도시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고 시장경영진흥원이 운영하는 당일여행상품으로 강원지역의 경우 횡성전통시장과 강릉 중앙시장, 주문진 건어물 시장이 지원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말까지 총 5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 경영혁신사업 지원시장으로 선정되어 30회의 시장투어도 추가 진행된다. 횡성군은 올해 총 80회의 시장투어를 통해 3500명의 관광객을 유치, 약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 40회가 진행된 지난해에는 1617명의 관광객을 통해 5억 9605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9일 횡성전통시장 러브투어 협약을 맺은 관광업체의 40인승 버스1대가 축협사거리 산림조합 앞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20~35세의 젊은 미혼남녀들은 각자 조를 이루어 횡성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사진찍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고 시장을 구경한 뒤 점심을 먹고 자유롭게 읍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물건도 안 샀는데 같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친절하게 응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횡성한우가 유명하지만 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엄두도 못 내죠. 좀 더 저렴하게 횡성한우를 맛볼 수 있었으면 해요.”
“솔직히 젊은 사람들이 재래시장 와서 사고 싶은게 있나요. 횡성 다녀갔다는 기념이 될 만한 상품도 전혀 없던데요.”
“우리는 미혼남녀 게임이벤트에 참가한 거예요. 횡성관광이 목적은 아니라는 거죠.”
거침없는 젊은이답게 자유롭게 러브투어참가소감을 쏟아낸다. 장날도 아니라 전통재래시장이라는 특별한 매력도 못 느꼈고 횡성의 특산품인 한우와 더덕은 가격도 비싸고 젊은이들이 사고 싶은 품목도 아니라는 것.
전통시장방문을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는 음식점이나 일부 소매점을 제외하고는 러브투어의 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횡성장날이었던 지난달 26일은 러브투어 방문객은 물론 가족단위의 개별 방문객, 대규모 행사로 횡성을 찾은 사람이 많아 횡성장 방문객도 많았다.
그러나 횡성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횡성장을 중심으로 한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에서 온 ㄱ씨(52)부부는 “주차요원이나 인근 상인에게 물어보아도 맛집이나 가까이 있는 볼거리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며 횡성장을 중심으로 한 좀 더 상세한 관광정보를 제공받고 싶어 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사라져가는 전통시장의 모습과 분위기를 알려주고 싶어서 가족들과 함께 횡성장을 찾은 경기도 분당의 ㅂ씨(41) 역시 “ 횡성의 전통적인 음식, 토속음식을 맛보고 싶은데 어떤 먹을거리가 있는지 또 어디가야 먹을 수 있는지 정보가 너무 없다”고 아쉬워했다.
횡성한우 말고 횡성만의 특색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 맛있는 집은 어디인지 궁금해 하는 방문객에게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한우, 더덕 말고는 없다” “횡성이라고 뭐 별다른 게 있겠냐” “모른다” “음식 맛이야 다 그렇지 뭐” 등 방문객으로서는 실망스러운 대답이 대부분이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한편 북적이는 밖과 달리 횡성시장 안 통로는 한산하기만 했다. 시장 안 몇 몇 음식점을 제외하면 러브투어의 직접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상인들의 말이다.
“도시사람이 횡성시장 와서 이불을 사겠어, 신발을 사겠어, 삽이나 호미를 사겠어. 그래도 읍내가 사람들로 북적이다보면 좀 낫지 않나 하는 거지 뭐” 한 시장상인의 말처럼 러브투어를 통해 횡성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러브투어 이용객을 횡성시장으로 이끌기 위한 보다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하고 장날이 아닌 날 러브투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횡성시장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장현대화도 빼놓지 않고 거론되어진다.
재래시장활성화가 누구의 몫인가에 대한 논의와 합의도 필요하다. 이 대목에 대해서는 재래시장 상인, 시장조합, 주변상인, 횡성군, 지역민 모두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재래시장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용희 기자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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