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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횡성사랑
정연학 | 승인 2012.06.26|(0호)
     
▲ 정연학(횡성읍, 횡성IT밸리소장)
               
 
몇 년 전 횡성읍에서 수산물을 취급하던 이웃사촌 한 분이 횡성을 떠나 인천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분의 고향은 인천이고 처가집이 횡성입니다. 수년 동안 얼굴을 보며 살아온 이웃사촌이기에 섭섭한 마음으로 배웅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또 다른 한분은 횡성읍에서 주유업을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서울에서 이사 오신 후 7년여 시간을 횡성에서 정착하려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끝내 횡성을 떠나 제주로 가셨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분들이 울먹이며 이야기한 작별 인사말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횡성을 떠나면 다시는 횡성 쪽은 바라보지도 않으렵니다.”
“횡성에 정착하려 몸부림쳤던 지난 시간이 아깝고 횡성 사람들의 지나치게 편협적인 애향심(.)에 정이 떨어졌습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부끄러움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거래처 가로채기 이야기며, 동문회 이야기며, 원산지 표기에 관한 고발 이야기며….

횡성에 정착하려 외지에서 이사 오신 새로운 이웃들에게 기존의 횡성군민이 똘똘 뭉쳐 그분들을 철저하게 배척하고 따돌려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게 만드는 것은 참된 횡성사랑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팔이 안으로 굽는다.” 는 억지 논리 속에 철저하게 외지인들을 배척하고, 기존의 횡성 사람만 편들어 주며 지지하는 것은 횡성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함을 알아야 합니다.

수년전부터 횡성군 어느 면을 가더라도 외지에서 이주한 우리의 새로운 이웃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께서 나름대로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신 후 은퇴 하시고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농 하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외지에서 이주한 새로운 우리의 이웃들이 마음 편히 정착하실 수 있도록 마음써주고, 그분들의 소중한 경륜과 의견에 귀 기울인다면 횡성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횡성사랑이며 참된 애향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고장 횡성을 사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서 부터 작은 실천으로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가능한 군민들은 횡성의 상권을 이용해주며, 지역의 상인들께서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서비스 향상과 함께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입만 열면 지역상권 걱정인 사람들이 주말이면 원주로 향하여 양손에 들 수조차 없을 만큼의 생필품을 구입하고, 지역의 정주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는 책임 있는 분들께서 정작 자신들은 자녀 교육운운하며 횡성을 떠나 있습니다. 자녀들 교육 후에도 돌아오지 않으시고. 물론 대한민국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지만…

진정한 횡성사람은 출신지에 관계없이 현재 횡성에서 생활하며 주민세를 내고 있는 군민이라 생각 됩니다.

우리가 조금 더 배려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며 그분들의 소중한 경륜과 인맥을 횡성 발전에 접목 하는 것이 한우의 맛과 더덕의 향기 그윽한 애국의 고장 횡성을 진정 사랑하는 길일 것입니다.

정연학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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