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김기동(운영자)(닉네임:빅곰 010-8761-2799)2006년 횡성섬강 고내미 약수터 앞에서 잡힌 대물강준치와 필자

횡성 섬강은 상류에 횡성댐이 축조되면서 하류지역은 예년에 비해 연중 높은 수온 및 느린 유속으로 섬강변 자연환경이 변화해 갈대 군락지가 형성되고 혹한기 며칠을 제외하고는 얼지 않는 강이 되었다. 토사의 유입으로 수중생태가 변화해 잉어과 어종이 증가하고 뻘 퇴적화로 어패류(다슬기)가 수적으로 증가했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의 수온을 체크해 보면 충주에서 내려오는 수온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2~3도 정도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온수대 어종이 섬강 하류 깊은 수심권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면 산란기 때 상류인 횡성까지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다.

횡성댐 축조 후 육식성 어종의 잦은 출현으로 한 여름 대표적인 어종은 강준치, 끄리(치리)이며, 대형 어종으로 잉어과인 발갱이떼, 누치떼는 봄철 산란기를 맞이하면 곳곳에서 쉽게 관찰된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쏘가리는 초창기 횡성댐내 지속적인 어족자원 보호 차원의 방류사업의 결과로, 여름에 한시적으로 횡성댐 수문이 열리는 시점에 쓸려 내려온 자원이 하류에서 잡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여름 한시적이나마 많은 쏘가리 꾼이 횡성을 찾는 이유이다.

얼지 않는 횡성 섬강변은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서 연중 스포츠피싱(루어&플라이)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메리트의 장소임은 틀림없다.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그동안 유행하던 민장대 낚시에서 타장르 문화인 스포츠 피싱(루어 & 플라이)이 횡성에서 태동하게 된 계기는 이러한 섬강변의 어종 변화에 기인한다.

2005년 섬강변에서 플라이낚시를 즐기고 있는 동호인들

2000년대 초반 횡성의 몇몇 낚시인들이 구성한 플라이낚시 동호회 ‘디플라이(D-FLY)’는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플라이낚시(Fly Fishing)는 영국에서 유래된 플라이 라인(낚시줄)의 무게로 캐스팅이라는 동작을 통해서 물고기를 낚는 방법으로, ‘신사의 낚시’라 불린다. 1993년 국내에 개봉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브래드 피트가 ‘플라이피싱(Fly Fishing)’을 즐기는 모습(캐스팅 장면)을 본 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며 대중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플라이낚시를 배우는 첫 걸음은 물고기를 잡는 방법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수중 생태환경의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자연환경보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플라이낚시의 ‘캐치 앤 릴리스 Catch & Release(잡고 놓아줌)’ 정신을 보급함으로써 올바른 낚시문화 정착에 앞장서며, 타 장르의 낚시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조화로움을 추구해 나아간다. 그리고 나서 플라이캐스팅과 타잉을 통해 낚시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횡성군민 약 100여명을 포함해 1600여명의 낚시인들이 가입해 있는 디플라이 동호회는 선진 낚시문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올바른 낚시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디플라이 동호회 : 다음카페(http://cafe.daum.net/d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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