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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감 "인재육성관 재검토필요"“인재육성관 혜택,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돌아가야”
이창조 기자 | 승인 2015.11.25|(93호)
지난 11월 5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민병희교육감과 횡성지역 학부모들과의 간담회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이 횡성인재육성관 운영의 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민 교육감은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인재육성관의)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병희 교육감은 지난 11월 5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횡성지역 학부모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횡성의 경우 인재육성관의 부작용이 많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교평준화 이전에 원주나 타시로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나름의 대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교육환경이 많이 변했다”고 발언했다.

민 교육감의 이날 발언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실은 “고교평준화 이전 소위 학력우수학생들이 춘천이나 원주로 진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재육성관을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준화 이후 성적 우수학생들의 외부 유출이 줄어든 만큼 다수의 학생 즉, 인재육성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혜택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횡성지역 학부모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던 이날 간담회에서는, 작은학교 통폐합, 자유학기제 운영, 아이들의 놀 권리, ‘학교부적응’ 학생에 관한 대안, 국사교과서 국정화 대응, 횡성교육도서관의 원주 분관화 등에 관한 다양한 질의가 쏟아졌다.

민병희 교육감은 “지역주민, 학생, 학부모가 모두 원하지 않는 한 통폐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유학기제에 관한 질의가 많았는데, ‘자유학기 이후 연계되는 교육’에 대해 민 교육감은 “(한 학기에서 1년으로 기간을 늘리는) 자유학년제나 자유학교를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대동여중의 한 학부모는 “(자유학기제에) 학교와 교사가 비협조적이고 소극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교사, 학교, 그리고 기관이 적극 협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와 고등학생 학부모는 각각 ‘아이들의 놀 권리’ 확보방안을 요구해 눈길을 모았다. 민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은 입시로부터의 해방이 필요한데, 대입제도의 변화를 통한 위로부터의 개혁은 쉽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라며 “강원교육에서부터 초중등교육의 변화를 통한 대학입시의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아이들은 놀면서 성장하고, 놀이는 아이들의 권리이다. 그래서 전국교육감협의회에서 어린이 놀이헌장을 선포하고 세부적인 매뉴얼을 배포했다. 1일 100분을 확보하여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살리자는 취지”라고 답하며, “학부모님들도 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같이 놀아 달라!”고 요청했다.

자녀가 현천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며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을 묻는 학부모의 질의가 있자, 민 교육감은 “학교부적응이란 표현은 옳지 않다. 아이가 재미있게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유와 조건이 있었을 것이다. 대안고등학교를 다른 곳에 또 짓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안중학교는 춘천 가정리에 개교를 준비중이다. 참고 기다려 주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민 교육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

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이자 학생들에게 하나의 역사관을 강제 주입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도교육청은 타 시도 교육청과 함께 대안교과서를 포함한 다양한 역사교육 자료를 개발·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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