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횡성의 열세 가족들이 에버랜드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횡성교육지원청과 횡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함께 마련한 ‘다문화가족 행복나들이’ 행사였다. 김명아 다문화가족센터 활동가가 “열세 가족 중에 열 명의 남편들이 나들이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많은 남편들이 다문화가족 행사에 참여한 일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남편이자 아버지들의 호응이 아주 좋았던 행사다. 그 가운데 세 명의 남편들로부터 행사 참여 소감과 ‘다문화가정’의 한 사람으로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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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기 -소수란 부부와 자녀들 |
김봉기(둔내) 씨, “다문화센터 행사에 자주 참여하는 편이다. 치악산 등반, 도자기·떡·부침개 만들기 행사에도 참여했었는데, 놀이동산에 가니까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다. 다문화센터는 남편으로서 아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조언을 줬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많이 서투르기 때문에 깊은 이야기로 들어가면 서로 이해가 안돼서 충돌이 발생한다. 다문화센터에 찾아가서 통역사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갈등을 푼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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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식-김연지 부부와 자녀들 |
박찬식(서원) 씨, “아이와 아내 때문에 참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행사에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나보다도 기회를 못 얻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서 거기에 사진을 올리면, 행사에 못 가본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한다. 주위에 다문화가정 친구들이 꽤 많은데, (다문화센터와 활동에 대해)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좀 더 알리고 활성화했으면 좋겠다. 다문화센터는 아내의 언어공부와 아이들 기초생활 공부에 도움을 많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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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룡-정은영 부부와 자녀들 |
한기룡(둔내) 씨, “다문화가족 아빠들끼리 어울리는 일이 드문데, 이렇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나는 베트남 다문화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어서 베트남 출신끼리는 말도 통하고 안면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출신국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니까 좀 서먹서먹했다. 다문화모임에 나오면 신랑들이 혼자서 앓고 있던 고민을 나누고 몰랐던 정보도 공유할 수가 있다. 선배들이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니까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서로 고민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경험을 여럿이 나눌 수 있으니까 도움이 된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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