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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줄이려면 하고 싶은 일 100중 70만 하자[이현주한의사의 세상살이 진맥]
이현주 | 승인 2012.07.10|(0호)
▲ 이현주 <한의학 박사, 원주>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동서양이 모두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노일과도(勞逸過度) 과식생랭(過食生冷) 사려과다(思慮過多)등의 세 가지를 꼽는데 그중에서 사려과다를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봅니다 사려과다는 지금말로 하면 스트레스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다름 아닌 욕심과 비교에서 옵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우리 아기는 다른 사람보다 더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아기였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바람에서부터 타인과의 비교가 시작되고 유치원생이 되면 "누구는 벌써 한글을 다 떼었다는데......”등으로 무한 경쟁을 시작합니다. 초등학생만 되어도 성적이나 외모 때문에 자살충동을 느끼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심어준 비교와 그에 따른 평가시스템은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걷어내기 힘든 것이 되어버립니다.

 아파트 창밖을 내려다보면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타고 다니는 차는 각각 다릅니다 10년째 경차만 몰고 있는  내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왠지 작아지게 만드는 상황이쉽게 연출됩니다. 이웃이 누구인가 아는 사람이 20% 초반.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고 산다는 사람들이 70%가 넘고 7%정도의 사람들은 이웃이 누구인지 알 필요가 없다고 하는 사회에 살면서 그 무관심한 이웃과의 비교는 피할 수가 없어진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웃집 여인과 인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저 인간 뭔데 핸드백이 페라가모야?'식의 비교를 먼저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이웃과 인사하고 안부를 건네며 살고 싶어지겠습니까?

 고등학교까지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느라 인격형성과 같은 일엔 조금의 관심도 둘 수 없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는 또다시 취업준비에 화려한 스펙을 갖추느라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취업을 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같은 해에 입사한 대기업의 신입사원들이 그 회사의 사장이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아니면 팀장이라도 될 확률이 얼마나될까요?

 신입사원들의 꿈과 포부는 적어도 사장으로 시작합니다. 꿈은 사장님이지만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정리해고도 피해가야 합니다.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 지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처음엔 사장이 되는 꿈에서 이제는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쯤이면 아빠와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고 싶어 했던 아이는 이미 또래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이가 되어 있습니다.

 지나간 세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족과는 휴일조차 마음껏 함께 놀아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팀장의 자리에 앉았는데 전임 팀장님은 얼마나 오랫동안 그 자리에 계셨던가요?

  비교에서 비롯된 무한 경쟁과 그 경쟁에서 이겨보려는 욕심이 여러분의 건강을 조금씩 갉아 먹고 있습니다.마음이 피폐해지면 몸도 따라서 피폐해집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병은 고치기도 쉽습니다.그러나 오래된 병은 고치기도 힘듭니다.낙타가 쓰러지는 이유는 마지막에 올려놓은 바들 하나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병도 그렇습니다. 병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오래도록 노출되어 있으면 조그만 자극에도 중병이 표면에 떠오르게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이 100이라면 70만 하시고 나머지 30은 내일을 위해서 남겨두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여러분 모두는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이현주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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