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만 스쳐도 숲이 운다
갈색 때까치 목 잘린 고사목을 한 바퀴 휘돌다가
자리를 못 잡고 숲으로 날아가고,
그 밑 저 강바닥
화성정(花城亭) 옛터*
장기 두던 사람들 목소리가 들린다.
저만큼 아랫목에 밥 묻어놓은 흔적이 선연하다.
물속, 까치울음 소리에
찔레 숲이 혼자 하이얗게 자란다
* 횡성댐 수몰지역 구방리 망향동산에 세운 정자각
최보정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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