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자신있다고 했는데 허탈하기 짝이 없다.”“ 난감하고 당혹스럽고 주민들께 부끄럽다” 지난 11일 한규호군수가 한옥자원단지에 대한 포기의사를 밝힌 후 의회의 반응이다. 의회가 당혹해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 군수가 “자신있다”며 의회와 주민들을 설득했던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다”며 포기선언을 했다. 그리고 서울시의 태도를 핑계로 댔다. 한 군수는 “서울시장이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시장의 의지가 강하다면 참모들이 그러고 있었겠는가”라고 했다.
‘꼭 필요한 정책’ ‘참 좋은 정책’이라면 주민들의 이해와 설득을 구하고 리더쉽을 발휘해 공직사회를 움직이는 게 상식이요 순리다. 사업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점검, 횡성군의 장기발전계획을 고려한 치밀한 계획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설혹 예상하지 못한 외부적 요인으로 실패하거나 목표달성에 미흡해도 지역의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의 역량은 강화된다. 행정이 해야할 일, 지자체를 이끄는 지도자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답은 정해져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철저한 준비와 계획아래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을 보기 힘들다. 오히려 한심스러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삼일광장 시계탑 하나를 해결못해 우왕좌왕한다. 주민반대가 뻔히 예상되는 축분발전소를 추진한다고 대책도 없이 업체와 MOU부터 맺고 요란스레 홍보했다. 그래놓고는 불과 몇 달만에 ‘주민들이 반대하면 추진안한다’고 한다. ‘꼭 필요한 정책’이라면서 ‘꼭 필요한 근거’조차 내놓지 못한다. 주민들의 이해와 수용을 이끌어낼 정책의 필요성과 타당성, 추진계획을 내놓지 못하니 반대가 사라질 리 없다. 협약이전이나 이후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없다. 횡성군은 축분발전소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축분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이 뿐인가 전통시장을 활성화한다면서 횡성시장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인 양조장을 앞뒤 가리지 않고 철거해버렸다가 정작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중단된 상태다. 양조장 건물과 부지를 전통시장과 지역주민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는데 없애버리고는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이 활용할 공간을 만든다고 한다. 좁은 골목, 오래된 건물 등 구도심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에 전국의 지자체가 뛰어드니 횡성군도 국비사업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불과 1년도 안돼 ‘철거’가 아닌 ‘재생’으로 도심개발계획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된다. 낭비와 비효율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는 횡성군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황당하다. 이래서야 주민들이 횡성군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봐도 한규호군수나 횡성군 공무원이 ‘남(서울시)’탓할 입장은 아닌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