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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유출없는데... 4년전보다 학력후퇴학력미달 5.55%→10.76% 보통이상 68.24%→62.53%
이용희 기자 | 승인 2015.12.16|(94호)

인재육성관이 운영되면서 횡성학생들의 학력이 좋아졌다는 일부의 주장은 한 두명의 입시성적에 따른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횡성희망신문이 2015년 국가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횡성지역 주요 고등학교인 횡고와 횡성여고는 4년 전인 2012년에 비해 기초학력미달비율은 두배 가량 늘어난 반면 보통학력이상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표참조>

고등학교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올해 평가에서 두 학교 평균 기초학력미달비율은 10.76%. 지난해 4.9%였던 강원지역 기초학력미달이 올해 4.4%로 감소한 반면 횡고와 횡여고 두학교의 평균 기초학력미달학생비율은 지난해 7.98%보다 높아졌다. 이는 강원도는 물론 전국 읍면지역 평균 기초학력미달비율 4.3%의 두배이상이다.

특히 횡고의 국어 기초학력미달(9.1%)은 강원평균(2.1%)의 4배가 넘었다. 횡여고는 국어과목 기초학력미달이 1.4%로 강원평균보다는 낮지만 지난해까지는 기초학력미달학생이 전혀 없었다. 올해 두 학교의 국어 기초학력미달비율은 5.25%. 2012년에는 2.15%였다..

수학의 기초학력미달비율도 높아졌다. 횡고는 19.0%, 횡여고는 12.6%로 두 학교의 평균은 15.8%에 이른다. 올해 강원평균은 6.5%. 전국 읍면평균은 5.7%다. 이같은 결과는 횡고 10.0%, 횡여고 8.1%였던 2012년보다도 높다. 두 학교 모두 4년전 보다 수학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비율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두 학교의 영어기초학력미달비율은 평균 11.3%로, 2012년 두 학교의 평균 5.45%보다 두배이상 늘었다. 전국(4.4%)과 강원(4.6%)은 물론 전국읍면지역 평균(4.7%)의 세배다.

보통학력이상비율도 전국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횡고의 올해 보통학력이상비율은 국어 59.2%(81.2%), 수학51.4% (80.3%), 영어54.9%(83.9%)로 전국평균보다 20%포인트이상 낮았다. (※괄호 안은 전국평균) 횡여고 역시 세과목( 국어74.8%, 수학 56.6%, 영어78.3%)모두 보통학력이상이 전국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4년전인 2012년 횡고와 횡여고의 보통학력이상평균비율은 국어78.4%, 수학59.15%, 영어67.15%로 세과목 모두 올해 보다 높았다.

이같은 두 학교의 성취도결과는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은 2011년 인재육성관이 개관한 첫해에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입학이후 지금까지 5년간 인재육성관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만큼 2012년 당시 고2였던 학생들에 비해 학력이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횡성군은 인재육성관 운영 후 성적 상위학생들 대부분이 관내학교로 진학했다며 인재육성관의 성과를 홍보해왔다. 이들 성적우수자들은 대부분 횡고와 횡여고로 진학했다. 면지역의 성적우수자들조차 면지역 고등학교가 아닌 횡고나 횡여고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성적우수자의 외부유출이 없고 횡고와 횡여고로 집중된 만큼 두 학교의 보통학력이상 학생비율이 높게 나올 조건은 갖춰진 상태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 5년간 육성관 중등부의 학원위탁생을 비롯해 초등학생들까지 육성관시험 대비반을 다니는 등 사교육이 더욱 확산됐다. 횡성군은 인재육성관에 들어가지 못한 횡성의 모든 중고생들에게 사교육업체의 온라인 수강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자랑해왔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보면 횡고와 횡여고의 보통학력이상비율이 높아지고 있거나, 적어도 인재육성관이 운영되지 않는 전국의 읍면지역 보다는 보통학력이상비율이 높아야 하지만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인재육성관은 성적우수자의 외부유출을 막는데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각종 무상지원을 내걸고 사교육을 권장한 효과가 학력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현장에서는 “(인재육성관이) 육성관에 다니지않는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공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민병희강원교육감은 지난 11월 횡성군이 인재육성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횡성군이 인재육성관이라는 사교육정책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엄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교육정책을 펼쳐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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