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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횡중은 어떻게 기초학력미달비율이 줄었나 눈여겨봐야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5.12.18|(94호)

횡성군이 외부(원주)로 유출되지 않는 소수의 인재를 위해 연간 20여억 이상의 예산을 쏟아부으며 사교육을 지원해온지 5년째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인재육성관이 횡성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고 주장할 지표는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횡성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4년전보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증가했다. 올해 학업성취도평가대상인 고등학교2학년은 인재육성관이 개관한 2011년 중학교에 입학했다. 인재육성관정책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학년이지만 보통학력이상학생 비율이 전국 읍면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기초학력미달비율은 전국 읍면비율의 두세배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횡성중학교는 기초학력미달학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중학교는 지난해 국어 5.5%에서 올해 1.6%, 수학19.9%에서 7.9%, 영어18.5%에서 4.0%로 기초학력미달비율이 크게 줄었다. 불과 1년만에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비교육적인 정책이라는 비판이 끊이지않는 것은, 교과목 실력으로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하는 비교육적인 정책인데다가 상당수의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하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이런 이유로 횡중의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 대한 횡중 안팎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횡중 이용훈교감은 학업성취도평가결과가 개선된 가장 큰 이유로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들이 올해 학업성취도평가대상이 된 점”을 꼽았다. 횡중 교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중심의 다양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수업을 포기하고 잠을 자던 학생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소모임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특성상 편안히(!)잠을 잘 조건이 안되다보니 싫든 좋든 깨어있을 수 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교과목 성적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자긍심이 계발되고, 교우관계도 개선돼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이 경험이 자유학기제가 끝난 이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횡중의 사례는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학업이 뒤처질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학생들의 자신감이 올라가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향상되면서 학업에도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십억을 사교육에 쏟아붓는 횡성군을 포함해 어른들이 횡중의 사례를 눈여겨 봐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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