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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송호대학교 2학년> |
청각장애인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듣지 못하기에 말을 하지 못하는 분(후천적인 분은 말을 할 줄 아는 분도 있습니다)들입니다.
사회복지과에 입학 하니 여러 과목들 중에 수어(수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라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수어 공부를 하면서 수어에 관심이 생겼고 학교를 다니면서 또 봉사활동으로 청각장애분들을 만나면서 청각장애인들이 겪는 많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듣지 못하기에 겪는 불편함입니다.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에도 청각장애학생이 있습니다. 그러나 듣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칠판에 써있는 글을 받아 적거나 옆에 앉은 학생의 필기를 받아 적고 밑줄 치는 정도로 공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액의 수업료를 내고서도 제대로 된 수업을 못 듣고 하루 종일 그냥 강의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으로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공부에 대한 청각장애인의 열의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둘째로, 교통이나 생활 상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나오는 안내음성메시지를 못 들어서 가고 싶은 목적지를 외워야 하고 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는 물론 공공기관 등에서 업무를 볼 때도 종이에 글을 써서 어렵게 해결해야 합니다.
셋째로, 위급한 상황이 처했을 때도 바로 알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에서 위험하다고 소리 쳐도 듣지 못하기에 자동차가 오거나 공사현장에서 물건이 떨어지거나 할 때 피하지 못하고 사고가 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넷째, 인공와우시술이나 시술 후 언어치료 역시 비용문제로 포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청각장애인분들과 만난 지도 4년이 되어갑니다. 그러나 그 동안 청각장애인들이 학습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들이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지역이나 똑같겠지만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편의 시설을 횡성에서 보기 힘듭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주 5일제로 주말에 쉬는 곳이 많다보니 주말이면 더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수화통역이 필요해도 평일밖에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청각장애인들이 권리를 인정받고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청각장애에 대해 이해해 주고 학교나, 공공기관에도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주었으면 합니다.
횡성인구가 적다고 하지만 횡성에도 생각보다 많은 청각장애인분들이 계십니다. 시각, 지체, 정신 등의 장애인이나 나이 많은 어르신들도 중요하지만 청각장애인 역시 우리와 같이 횡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지금도 횡성농아인협회에서 수화를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횡성에 사시는 분들도 간단한 단어를 배워서 청각장애인분들과 대화를 한번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재용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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