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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가 확정 된 후 환호하는 이윤준 선수. 사진 로드FC제공 |
횡성희망신문은 땀흘린 댓가가 돌아오는 정직한 삶,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삶, 바른 정치로 건강한 사회, 꿈과 가능성으로 미래가 있는 사회, 생명과 평화의 시대를 꿈꿉니다. 올해 횡성희망신문은 꿈을 이루기 위해 땀흘리는 “청년”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자 합니다. 청년들이 꿈과 열정으로 도전할 수 있는 사회, 청년들이 희망을 품는 사회는 미래가 있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편집자 주>
“본 경기는 1라운드 3분 40초만에 하이킥에 의한 KO로 블루코너 이윤준 선수가 승리 했습니다.”
2014년 12월 14일 한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의 밴텀급 챔피언이 바뀌었다. 약관 27살에 세계 챔피언이 된 주인공은 횡성 출신의 이윤준 군(29).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월 19일 서울 압구정에 있는 소속팀을 찾아 이윤준 군을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먼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밝게 인사를 건네오는 이 군은 종합격투기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게 준수한 외모와 유려한 말솜씨를 갖고 있었다.
무명선수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기까지..
격투기 종목은 경기 시기나 상대가 일정치 않다. 근황을 묻자 “주말을 제외한 일주일 내내 하루에 4-5시간씩 트레이닝과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며 언제라도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강도높은 훈련을 하는 것은 프로선수로서 당연한 자세라고 했다.
"생활이 어려워 낮에는 다른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 선수들에 비해 저는 정말 좋은 환경입니다. 훈련시간 외에는 일반부를 지도하거나 다른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주며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배려와 도움을 받고 있는데 하루도 허투로 보낼 수 없습니다." 겸손과 감사를 담은 그의 말에서 건실하고 예의 바른 횡성 청년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이윤준 군도 선수생활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서울로 상경했던 초기, 고향 선배의 집에 신세를 지기도 하고 체육관 소파에서 쪽잠을 자기도 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고 한다. 그런 힘든 시기가 이 청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군은 중학교 때, 동네 체육관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도 그 작은 발걸음이 자신의 삶을 180도 바꿔 놓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원래 친구들과 운동하면서 노는 걸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동네 형들이 다니는 체육관에 놀러갔는데 도복을 입고 기합과 함께 멋진 동작으로 운동하는 모습에 매료됐습니다. 그때 처음 만난 '전찬준' 관장님은 지금도 제 정신적인 지주이십니다.“
이 군은 실업계고등학교로 진학하길 원했다. 운동을 하고 싶어서였다. 부모님 뜻에 따라 원주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밤까지 이어지는 학업으로 운동을 못하게 되자 “너무 답답하고 운동이 하고 싶어” 가출했다. “며칠 만에 잡혀 들어왔지만 제가 얼마나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된 부모님의 허락으로 실업계고로 전학했고 마음 편히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격투기 선수의 꿈을 위해 가출까지 강행했던 이 군은 “승부를 걸어야 할 때는 끝까지 밀어부쳐봐야 한다”며 끈기와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이군의 이런 성향이 오늘을 있게 한 힘이 아닐까.
고향 횡성의 자랑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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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를 향해 하이킥 공격을 하고 있는 이윤준선수(왼쪽) |
" 종합격투기가 가장 오래 된 곳이 일본입니다. 가장 큰 규모의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고요. 제 목표는 일본과 미국에 도전해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는 것 입니다." 젊은 챔피언의 강함에 대한 동경은 끝이 없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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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로드FC 밴텀급챔피언에 등극한 이윤준선수 |
"예전에 올림픽메달을 따거나 세계 챔피언이 되면 고향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는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봤는데요, 제가 세계 통합타이틀을 획득하면 읍내 시계탑 사거리에 작은 축하현수막이라도 하나 걸렸으면 합니다. 사실 밴텀급챔피언이 되었을 때 내심 기대했는데 (웃음)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횡성하면 ‘한우’ 다음으로 ‘이윤준’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짐짓 아쉬운듯 너스레를 떠는 이 군에게서 고향 횡성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이해 횡성희망신문 독자들과 군민들에게 인사를 부탁 했을 때 이 군은 참고 있던 고향에 대한 무한애정을 쏟아냈다.
"안녕하십니까? 횡성희망신문 독자여러분 그리고 횡성군민 여러분, 횡성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이윤준 입니다. 지금은 비록 선수생활을 위해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명절이면 항상 고향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고향 횡성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모범이 되는 선수로 남아 고향 횡성의 자랑이 되겠습니다.
대부분 경기가 서울이나 해외에서 열려 직접 보시기 힘드시지만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시면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해 펼쳐질 저의 활약도 기대해주십시요. 2016년에는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준군은 일본 단체의 러브콜을 받아 4월 경기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스로 고향을 대표한다고 자부하며 열심히 하루하루 정진하는 젊은 청년의 뜨거운 포부와 고향에 대한 사랑은 1월의 매서운 한파도 녹이는 듯 했다. 이제는 우리 횡성군민이 횡성을 대표하고자 하는 젊은 청년에게 응원을 보내줄 때가 아닐까.
권정음 시민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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