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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희망신문 지령100호를 맞아]건강함을 잃어버린 시민단체와 지역언론은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6.03.14|(100호)

얼마 전 한 시민사회단체가 강원지역풀뿌리 언론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횡성희망신문의 참가를 요청해왔다. 횡성희망신문과 원주투데이, 속초고성양양을 기반으로 하는 설악신문, 춘천시민들이 힘을 합해 만들어가는 춘천사람들이 참여했다. 토론회에 초청된 모든 지역 언론들은 한 목소리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터넷 등 ‘공짜’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입맛에 편승해 경영의 활로를 찾는 해바라기 신문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 학연과 혈연으로 강고하게 결합되어 있는 지역지배구조의 벽을 뚫고 바른 소리를 고집해야 하는 어려움은 토론회에 참여한 모든 풀뿌리 언론들이 공통으로 처한 어려움이자 극복해야할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한 사회,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건강한 언론은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건강한 사회는 언론의 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건강한 시민들이 많아야 한다. 각 언론사가 기반하고 있는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과 연대도 중요하다. 시민사회단체와 언론, 주민들이 서로를 견제하고 감시하고 협력할 때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는 가까워진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시민단체는 국가나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연명하는 관변단체 혹은 정치적 편향성과 정치과잉, 독선적 일방주의로 시민없는 시민단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횡성지역 역시 이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많은 주민들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라고 여겼던 단체들조차 지난 민선5기 단지 야당소속이라는 이유로 지자체장의 불법과 편법, 전횡,비민주적인 정책에 침묵하면서 주민들의 신뢰를 상실해왔다. 그리고 지방선거로 지자체장의 소속 정당이 바뀐 지금도 지자체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는 단체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횡성의 이런 현실은 건강한 언론을 지향하는 횡성희망신문이 나아갈 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보여준다.

시민들의 마음을 닫게 만들고, 정치적 편향성 때문이건 지자체의 예산지원 때문이건 침묵하며 권력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는 권력과 자본에 유착된 시민단체나 언론은 존재이유가 없다. 횡성희망신문이 걸어온 지난 시간들이 헛되지 않고 부끄럽지 않도록 다시 한번 매무새를 고쳐잡는다. 횡성의 시민단체들도 자신의 존재이유를 돌아보고 지역의 발전을 위한 고민과 실천에 나서기를 바란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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