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 재료 모두 중요. 인재범위 한정시킬 필요없어, 지역사회 협력해야(유일환)”
“된사람 되라면서 ‘난사람’ ‘돈잘버는 사람’만 인정하는 사회바뀌어야(전덕중)”
“횡성이 교육도시, 행복한 곳이 되도록 노력할 터(신동연)”
“아이들이 재능 꽃피울 수 있는 프로그램 있었으면(고순자)”
“다양성이 중요, 앞으로 토론이어졌으면(태준호)”
▲주제: 횡성이 키워야 할 인재는?
▲일시 : 2016년 3월 22일
▲장소: 횡성희망신문 회의실
▲사회: 구현석
▲참석자: 우광수 (횡성인재육성관장) 김지현, 이혜민(횡성군 주민복지과) 신동연(횡성군 자치행정과) 유일환 (횡성교육지원청 장학사) 전덕중 (횡성종합사회복지관장) 이석우(횡성인재육성장학재단 사무국장) 김효영(횡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이기태(횡성송전탑대책위원장) 한영미(횡성여성농업인센터소장) 최성희, 태준호, 박재경, 김병선 (학부모) 고순자(주민) 조만회(횡성희망신문대표) 이용희(횡성희망신문 편집장) ※무순. 이하 호칭 생략
제1회 희망토론회가 지난 3월 22일 횡성희망신문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제1회 토론회는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횡성 지역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란 누구이며 그 인재는 어떻게 키워져야 하는가” 를 주제로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 날 토론회에는 횡성군과 횡성교육지원청을 비롯해 횡성지역에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는 기관과 사회단체가 참여했습니다. 반면 교육의 주체이자 수요자인 학부모의 참여는 많지 않았습니다. 희망토론회는 현재 횡성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정 정책이나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이 이기고 지는 승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에게 횡성군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인 인재육성관에 대한 공격과 방어의 자리로 이해된 것이 사실입니다.
횡성희망신문의 희망토론회는 횡성군의 다양한 의제에 대해 공개적인 논의의 광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희망토론회가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는 토론문화의 정착과 사회적 의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합의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어질 희망토론회에도 주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하며 제1회 희망토론회의 주요내용을 전합니다.
● 사회: 교육지원청과 횡성군은 인재육성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어린이는 이 지역의 일꾼인 만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인재는 왜 키우는가? 누가 인재인가에서 논의를 시작해 달라.
“횡성군 교육관련 예산 분배 점검 필요해(김병선)”
“사교육은 부모 욕심이 문제(최성희)”
“세금 걷어서가 아니라 장학회, 육성관 학부모 등이 출연해 인재키워야(박재경)”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단점 보완해 잘 해나가길(이기태)”
○학부모 최성희 : 공부 잘하는 아이도 인재고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아이도 인재다
○주민 고순자 : 누가 인재이고 인재를 키우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지역사회에서 고민하는 자리가 필요했는데 이런 토론회의 기회가 생겨 고맙다. 요즘 선거철이다. 그런데 횡성에 인재가 없다고들 한다. 정치, 혹은 스포츠 분야 등에서 인재가 있다. 지역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 인재가 필요하다.
○ 환경운동연합 김효영 : 어떤 사람이 인재고 어떤 사람이 인재가 아닌지 잘 모르겠다. 학식이나 능력있는 사람이 인재라고 하는데 학식이 없고 능력이 없어도 인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횡성군민 모두가 인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횡성군 이혜민 : 학업적으로 공부를 잘한다거나 김연아 선수처럼 뛰어나지만 자신을 위해서 그 재능이 쓰이는게 아니라 공익을 위해서 쓰일 때 인재라고 생각한다.
○횡성군 김지현 : 학업적으로 우수하고 스포츠나 예능에서 뛰어난 사람을 인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재를 학업 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재능을 키워주는 쪽이 좋지 않겠나.
○횡성교육지원청 유일환: 집을 지을 때 시멘트만 모래만 중요한 게 아니다. 무엇하나만 중요한 게 아니다. 모두가 중요하다.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인재다. 농업에서, 공장에서, 자기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인재다. 인재를 너무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인재육성관 우광수 : 옛말에 하나를 심어서 백배를 얻으면 인재라고 했다. 지금 시대는 다양성과 개성의 시대다. 중요한 게 이거를 만드는 거다 .과연 공부를 잘하는 게 인재인가? 계속 인재육성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아이들은 인재가 아니라 인재가 될 “싹”이다. 평등사회라고 말하지만 경쟁사회다. 지역에 이바지할 아이들이 필요하다.
○종합사회복지관 전덕중: 사회는 ‘된사람’이 되라고 하지만 실제는 ‘난사람’이 되라고 한다. 인정(認定)의 문제이다. 누구나 다 인재라고 하지만 학교에선 공부 잘하는 아이만, 사회는 돈 잘 버는 사람만 인재라고 한다. 다 인재라고 인정해 주지 않는 이상 안된다. 누구에게나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인재다. 기성세대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학부모 박재경: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인재라고 하면 ‘된사람’이 ‘난사람’이 될 때 인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횡성여성농업인센터 한영미: 아들이 두명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꿈이 없다. 내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도 자신에 대한 전망이 없다. 꿈이나 희망 그런 것들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 나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공부방의 교훈은 “배워서 남주자”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횡성에서, 강원에서 꿈꿀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남들과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
○ 횡성군 신동연 : 모두가 좋은 말씀 해 주셨다. 사실 인재를 어느 범위에다 두고 말해야 될 지 모르겠다. 성인을 인재로 볼 것인가, 자라나는 아이들도 인재로 볼것인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다른 사람에게 펼칠 때 인재라고 얘기하지 않을까? 주어진 조건 속에서 잘 리더해서 나가는 것인 인재 아닌가 한다.
“재능이 자신이 아닌 공익을 위해서 쓰일 때 인재 (이혜민)”
“인재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김효영)”
●사회: 인재가 꼭 학업적으로 우수하다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이 뛰어난 사람 그러면서도 재능이 공익적으로 쓰일 때 인재라는 의견을 많이 주셨다. 공공안정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 일반인, 공직에 계신 분 모두가 인재일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점에서 보면 모든 사람을 똑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해 진다. 그래야 아이들이 꿈꾸는 것도 가능하다. 인재란 완성되어서 떨어진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그래서 인재를 만들어가는 뒷받침 즉 지역에서 인재를 만들어 가는 토양이 중요하다면, 인재를 만들어가는 지역사회의 역할들은 무엇인지 이야기 되었으면 한다.
“육성관 학생은 인재 아닌 인재 ‘싹’. 경쟁사회선 육성관 어쩔수 없어(우광수)”
“육성관은 인구유출 막는 정책( 이석우)”
○ 인재육성관 우광수: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인재이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때 인재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사회가 학업에 중점을 두고 있고 대학에 중점을 둔다. 인재육성관의 아이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대학에 보내주는 게 관건이다. 교육의 체계가 변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학에서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있다. 경쟁사회에서 어쩔 수 없다.
○여성농업인센터 한영미 : 도시 지향적으로 보면, 40대의 부모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중에 ‘애들 걱정하지마라’가 있다. 부모가 아무리 고민해봤자 우리(부모) 수준에서의 고민이다. 아이들은 현재 무한경쟁 속에 있고 아이들이 부모들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횡성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한다.
○환경운동연합 김효영: 제일 중요한 건 공교육을 무시하는 것이다. 사교육 열풍이 문제이다.
○학부모 최성희: 사교육은 개인 선택의 문제이다. 아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내 아이의 경우 인재육성관 학원위탁생이 되어 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좀 지나니 아이가 더 이상 학원을 다니지 않겠다고 했다. 아이가 스스로 학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건데 솔직히 부모 입장에서는 그래도 다니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마음이었다. 부모의 욕심이 문제라고 생각됐다.
○ 학부모 김병선: 토론회 오기 전에 주변의 학부모님들이 대신 질문을 해 달라는 것이 있었다. 횡성군에서 인재를 키우는 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횡성군의 교육관련 예산 분배에 대해 궁금해 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께서는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 횡성군이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 분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인재육성관을 다니고 있지 않은데 예전에 있던 무상급식이 없어져서 속상하다고 했다.
○인재육성관장 우광수: 모든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기초․기본학력이라는 게 있다. 기초학력이 인재육성관 때문에 낮아졌다라는 희망신문의 발표가 속상하다. 기초․기본학력은 공교육의 몫이 아니냐?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많은 대학이 최저등급을 원하고 있다. 인재육성관에서 경찰대 간호사관학교 등을 보냈다. 이것이 인재육성관의 순기능이다. 올해 원주 아이들이 횡성고등학교에 5명 들어왔다.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석우: 인재의 완성은 중학교 고등학교의 시스템을 거쳐 더 뒤의 훗날이다. 부패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횡성군이 쓸데없이 도로를 만드는 예산보다 아이들을 위한데 돈을 써야 한다. 횡성에 인재육성관이라도 있으니까 타 지역에 나가지 않고 횡성에 남아 있는 것이다.
○ 학부모 박재경 : 교육의 주체를 공교육 사교육 꼭 나눌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재육성관도 나름의 기능이 있다. 사교육은 개인의 선택의 몫이다. 없는 사람에게 세금 걷어서가 아니라 인재육성장학회, 인재육성관에 다니는 학부모 등 우리가 출연해서 인재의 다양성을 확보하자.
○송전탑대책위원장 이기태 : 어떻게 하면 인재를 키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밥그릇 싸움같아서 보기가 그렇다.
●사회: 횡성군의 인재육성관 1년 예산이 약 17억 정도이고 횡성교육지원청을 통해 지원되는 예산이 약 17억으로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재육성관에서 소외된 학생들에 대해서도 우광수 위원장님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의 후손을 위해 기성세대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하나
“학업 쪽으로 치우치기 보다 재능키워 줘야(김지현)”
“아이들이 횡성에서, 강원에서 꿈꿀 수 있게 만들어 줘야(한영미)”
○인재육성관장 우광수: 인재육성관은 공교육에 대폭적인 지원을 하려고 한다. 해외연수 논란도 있었지만 이것도 일반학생 전체로 확대했다. 인재육성관은 공교육의 지원시스템이다. 앞으로는 일반학생까지도 폭넓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학교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프로그램, 일반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인재육성관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그대로 영상으로 만들어 일반학생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인성과 학력을 조화롭게 갈 수 있는 공교육을 원한다. 인성이 부각되다 보니까 ... 인재육성관이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도구라고 봐 주시기 바란다.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석우: 마음 속에 각자의 인재가 있다. 공부 잘하는 그릇된 사람 말고 남을 배려하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송전탑대책위원장 이기태 : 교육자를 존경한다. 공교육과 사교육 모두 단점을 보완해서 서로 잘 해 나갔으면 한다.
○여성농업인센터 한영미: 작년에 횡성중학교에 가서 텃밭농사 수업을 했다. 처음에 13명이었다. 다른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못가서 온 아이들이지만 진행을 하면서 아이들이 음식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다. 아이들이 지역에서 소명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 고순자: 우리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부담없이 학교에 다녔으면 한다.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아이도 인재고, 공부 못하고 말썽피우는 아이들도 나름대로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토론회가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학부모 태준호 :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토론들이 이어졌으면 한다.
○횡성교육지원청 유일환: 선생님들이 꿈꾸는 게 무엇인가? 공교육은 공교육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 자유학기제와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싶다. 청소년수련관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학생들을 키우기 위해서 손을 내밀어 주셨으면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곳들이 협력하면 좋겠다.
○횡성군 신동연: 우리 횡성군은 작은 정부이다. 지방정부는 횡성군민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지원하는 곳이다. 횡성군은 교육지원청, 도서관 등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복지 차원에서 에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강원지역 18개 시군 중 5곳만 에듀버스가 운영된다. 교육에 관한한 횡성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인재육성관은 민선 5기에 시작해서 많은 논란이 있으나 개선할 부분들을 시정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하고 있다. 학생들과 부모, 지역사회에 최대한 기여를 하려고 한다. 예산의 배분에 대한 상황은 종합적, 함축적 분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 군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 학교 등을 방문해서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만들어질 건 만들어지고 폐지될 건 폐지될 것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북돋아 주시고 횡성이 교육도시, 행복한 곳이 되었으면 한다.
○희망신문 편집장 이용희: 토론회 참여를 권유했을 때 인재육성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하시는 분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오시겠다고 했다. 반면 인재육성관을 적극 찬성하고 지지하는 분들은 토론회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했다. 결국 찬성과 반대하는 학부모님들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인재육성관이 처음 시작될 때 많은 사람들이 찬성했지만 오늘 토론처럼 인재는 누구인지 출발선에 대한 고민없이 정책이 도입됐다. 그동안 대입제도가 바뀌는 등 교육환경이 바뀌고 사회적으로는 인재에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다.
인재를 만드는 건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횡성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우리 어른들이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하고 반성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열린 토론회를 열었다. 바쁘신 중에도 토론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희망신문대표 조만회: 횡성희망신문이 희망토론회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소통과 공감이다. 생각의 차이가 다른 건 정상이다. 생각이 다른 걸 ‘틀리다’라고 생각하지 않게끔 해야 한다. 서로 다른 생각을 듣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공감을 통해서 살기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려운 시간 내어 참석해주시고 용기내어 말씀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김병선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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