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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횡성은 아직도 겨울이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6.04.08|(101호)
조만회(횡성희망신문 대표)

 

말길이 열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따듯함이 확산되는 마음의 봄이 올 때 지역의 발전도 인재의 육성도 가능해 진다.

요즘 횡성 사람들은 지역을 대표할 인물의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지역민의 의 사가 무시된채 선거구가 조정되자, 지역민들도 잘 모르고 지역에 대한 정보와 지역발전의 공약도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갑자기 등장하는 것을 보며 지역을 대표할 인물을 육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인재 육성에 인색한 지역 풍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희망신문은 ‘횡성에 필요한 인재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가’를 주제로 희망토론회를 열었다. 군청, 인재육성관, 교육청, 복지관 등 교육과 관련된 기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횡성의 인재 육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교육에 관심을 가진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수 있는 자유 토론회 형식이지만 관련 기관 대부분이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반 주민들의 참여는 많지 않았다. 참여 의사를 밝혔던 주민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다. 횡성에서 교육에 관한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이기에 토론회와 같은 공개된 자리에서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이유 중의 하나였으리라.

내편과 네편으로 무리를 짓고 내편 안에서 감정적 위안을 얻고 다른 편을 비난하는 편가르기의 폐해가 심한 횡성에서 일반 지역민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특정 주제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모든 문제를 자기편의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의 틀 안에서 해석하여 생각의 ‘다름’을 ‘틀림’으로 간주하고 적대시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그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경험들이 많은 지역민들의 처지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다는 것은 웬만한 용기가 없이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어려운 현실에선 자연히 ‘말길’은 막히게 된다. 말길이 막히면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회가 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갈등해결의 길이 사라져 갈등사회로 변질되어진다.

말길이 막힌 갈등사회는 온기(溫氣)가 없는 사회이다. 사람들 사이에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의 따스함은 사라지고 타인을 증오하고 제거하려하는 차가운 마음만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는 만물이 자라날 수 없다. 봄이 오고 대기가 따듯해져야 비로소 만물이 생기를 얻고 자라날 수 있다. 인재도 사람들의 배려와 공감이라는 마음의 온기를 먹고 자란다. 말길이 막히고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침묵만을 강요받아 타인에 대한 증오의 한기만이 자리 잡은 지금과 같은 갈등사회의 풍토에서는 인재가 육성될 수 없다.

진정 지역민이 원하는 지역을 발전시킬 인재를 육성하려면 막힌 말길이 열리고 그 말길을 따라 사람들의 마음에 배려와 공감의 온기가 확산되는 마음의 봄이 와야 한다. 아직도 횡성은 겨울인 것 같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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