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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하늘을 날아 희망을 찾아 떠난 제주도...희망을 품고 돌아오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6.04.28|(103호)
김차남 (횡성읍. 지체장애 2급)
제주도 여행에 나선 횡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중증장애인들이 봉사자와 인솔자들과 함께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에서 기념촬영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횡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

 

3월 30일 25명의 중증장애인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쉽지 않은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하늘을 날아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로 서로 왕래없이 지내던 분들과 함께 했다.

막상 떠나는 전날은 비행기를 탈 일도 겁이 나고 오래 걸어 다니는 재활이 미흡한데도 휠체어 없이 걷겠다 했던 자신만만한 말이 걱정 한가득되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걱정을 뒤로한 채 아침 6시 30분까지 복지관에 모여 복지관 관장님의 격려와 염려의 인사말을 듣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한 제주도에서 제주토종 돼지고기를 삶아, 나무도마위에서 막 썰어 그냥 집어 먹었다는 이름의 돔베고기 정식을 먹으며 제주도 여행이 시작됐다. 봉사자 1명, 장애인3명이 편성된 2조인 우리는 함께 행동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공유했다. 성격이 화끈 하고 붙임성이 좋으신 봉사자님을 만나 든든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첫째 날의 서커스 월드는 눈을 뗄수 없는 아슬아슬하고 진귀한 묘기의 대행진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마지막 순서로 펼쳐진 오토바이 묘기에서 오토바이 숫자를 늘려가며 다섯 대까지 한꺼번에 둥근 원을 돌때는 속력이 얼마나 빠른지 오토바이에서 뿜는 현란한 불빛들이 질주하듯 뱅글뱅글 돌았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명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둘째날에는 배를 타고 마라도에 갔다. 휠체어없이 봉사자의 팔을 잡고 걷기란 꽤나 힘이 들었다. 많이 돌지는 못하고 유명한 짜장면집이 즐비한 곳에서 사진을 여러장 남겼다. 마라도는 비가 자주 내린다는데 우리들은 좋은 날씨를 만났다는 가이드말에 기분이 좋았다.

다시 제주도로 돌아와 점심 메뉴로 먹은 옥돔구이는 머리까지도 맛있어 양보 안 한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뼈만 조금 남길 정도로 알뜰히 먹었다. 모든 제품과 전시물이 유리로 된 제주 유리의 성에서는 금은보화를 사진에 담아 대박의 꿈을 간직하였다.

마지막일정인 셋째날 첫 행선지는“에코랜드 테마파크”로 미니기차를 타고 가는 테마여행 코스다. 가는 도중 안내인의 설명에 의하면 쭈도는 고사리가 지천이란다. 그래서 해마다 고사리 꺽기대회를 개최한다 고 한다. 고사리를 꺾다보면 뱀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제주도는 뱀을 신성시 여겨 절대로 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말끝에 지금도 구렁이가 많다하여 섬뜩했다. 또 아들을 귀하게 여겨 재산을 모두 아들에게만 상속하는 관습이 강하다고 했다. 여자인 나로선 조금 섭섭한 말이지만...

도착하자 모두들 마니기차에 올라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 했다. 옛 조상들의 숯 구운 터며 외적의 침입으로 참혹했던 곳도 있었다.

여행첫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같은 조원들과 함께 자원봉사자로 제주도여행에 동행한 박선숙씨(사진 왼쪽)와 공항인증샷도 찍었다. 박선숙씨 옆이 필자.

중간 중간에 있는 간이역엔 아름다운 산책로도 있었는데 일정과 장애인이라는 특성상 눈으로만 봐야 했지만 그 곳의 나무, 꽃, 푸들이 몸의 통증과 마음을 힐링하는데 큰 효과를 준 듯하다.

바다 수평선과 어우러져 있는 일출봉과 함께 달려 마지막 여행지인 아쿠아수족관에 도착했다. 갖가지 수중 생물을 본 후 토종돼지불고기 백반을 배부르게 먹고 가족들 선물을 포장해 비행기에 올랐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 8시쯤 도착한 복지관엔 관장님 이하 복지관 선생님들이 모두 퇴근시간 이후인데도 반겨주며 귀가 이동지원까지 도와주셨다. 너무나 감사했다.

이런 어려운 여행을 추진하고 실행해 주신 분들께 장애인이 아닌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발전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노라 다짐해 본다.

“하늘을 날아 희망을 가득 품고 우리 횡성장애인복지관 식구들 건강히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횡성군 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백영선)이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2박3일의 여정으로 진행한 제주도일대의 문화체험에 참여한 중증장애인 김차남씨의 여행 후기다.

“하늘을 날아 희망을 찾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제주도 문화체험에는 평소 나들이가 쉽지 않은 중증장애인으로 제주도 여행경험이 없는 24명의 장애인들이 6명의 자원봉사자와 인솔자 4명과 함께 다녀왔다. 여행을 마친 장애인들은 제주도여행이 자신감을 높여주고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횡성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중증재가장애인들 대부분 “날 도와줄 누군가가 있다면 날 좋은 날 나들이를 가고싶다”라는 욕구가 많고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제주도를 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횡성군의 지원을 받아 제주도여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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