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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정당들...횡성서 정당득표율 4위 차지원내 정당 정의당보다 득표 많아
이용희 기자 | 승인 2016.04.28|(103호)

타종교에 배타적인 정책, 공약 논란
횡성군도 최근 할랄인증 사업 포기

동남아무슬림 시장 공략도 주춤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종교가 국회의원을 뽑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였다. 기독자유당과 기독당 두 정당을 합하면 5%가 넘는 횡성의 유권자들이 종교를 기준으로 정당을 선택했다.

비례대표국회의원을 뽑는 정당투표에서 기독교를 내세운 기독자유당은 횡성에서 1,081표(4.96%)를 획득했다. 새누리당 10,369표(47.62%), 더 민주당 4,098표(18.82%), 국민의 당3,867표(17.76%)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원내 정당인 정의당 892표(4.09%)을 누르고 4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기독자유당은 총선 직전 창당했음에도 전국적으로 2.63% (62만6853표)를 얻었다. 역시 기독교 정당인 기독민주당의 전국 득표율은 0.54%(12만9978표)였다. 횡성유권자들은 0.66%(145표)가 기독민주당을 선택했다.<표 참조>

종교를 기반으로 한 두 정당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이슬람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인 정책과 공약 때문이다.

기독자유당과 기독민주당은 모두 정부의 할랄인증 추진 등 관련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할랄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에 부여되는 인증마크로 이슬람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정부는 17억에 이르는 무슬림을 공략하는 한편 건강한 먹거리와 공산품을 찾는 전세계 소비자들이 할랄인증 제품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할랄인증을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보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슬람에 대해 배타적인 교계와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을 테러집단과 동일시하는 잘못된 인식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 역시 동남아국가와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이슬람 신도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다 반대에 부딪혔다. 횡성군도 지난 2월 할랄인증 계획을 포기하고 축산농가에 대한 교육으로 사업내용을 변경했다. 횡성군은 지난해부터 횡성한우의 세계화를 위해 횡성한우6차산업화지구조성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초 계획 중에는 할랄인증 시설 설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횡성한우의 수출을 위해 수입국의 위생기준에 부합하는 시설기준을 갖추기 위한 각종 추진책의 하나였다.

횡성군 관계자는 할랄인증 추진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인) 주민들의 정서가 고려된 것이 사실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 정육부문에 대한 할랄인증시스템을 갖춘 인증기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할랄인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횡성군이 할랄인증 사업을 포기하는데 이슬람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은 170만명이 넘는다. 횡성군의 다문화인구는 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국적 주민이 731명, 국적을 취득한 주민은 174명이다.(2015년 기준)다문화사회로 이동하고 있는 횡성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소통으로 통합과 발전을 이뤄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특정 종교에 배타적인 정당의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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