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원주감영에서 15일 열린 '4․ 16 원주·횡성 시민 기억 약속 다짐의 날’ 행사에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지 돌아보고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원주와 횡성의 많은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원주횡성 시민들로 구성된 4․ 16합창단의 공연모습. 사진협조 김광호 |
“우리가 역사의 주인임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꼭! 참여바랍니다”
'4.16 원주·횡성 시민 기억 약속 다짐의 날’ 행사 전날 밤 이런 글을 손가락이 불이 나게 날렸다. 당일 아침까지도 사춘기의 투철한 반항정신으로 “안가!”를 부르짖는 아들의 어깃장에 심란함을 감추지 못했다.
퇴근 30분전 조퇴를 하고 원주감영에 도착하기 전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모으려는 안타까운 노력을 계속했지만 그 누구의 참여도 확신할 수 없었다.
행사 시작 2시간 전이긴 했지만 감영은 생각보다 한산했고 그나마 분주한 나눔대와 판매대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30분쯤 지나자 안흥에서 아이들이 도착했다. 이후로 횡성 참여자들이 하나 둘 나타났다. 아쉽게 못오신 분들의 자리는 예상치 못한 분들이 채워주셨다. 일과를 끝내고 먼데서 오시느라 바삐 서둔 흔적이 역력했다. 그래도 다들 늦지 않아 다행이라 안도했고 함께하는 기쁨에 환하게 웃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밤을 새며 구조를 기다리던 간절함이 차차 절망과 분노로 바뀌고, 수백명의 꽃 같은 아이들이 저 암흑의 바다 속에서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이 무지몽매한 어미와 아비들은 불쑥불쑥 솟구쳐 목구멍을 틀어막고 뼈 속으로 스미는 오한을 참아내야 했다.
4월 15일 이날 감영을 가득 메운 노란 물결과 대합창은 이 참혹한 죄책감을 씻어내는 한판의 씻김굿이었다. 304명의 희생자들의 넋은 600여 명의 원주․ 횡성시민들의 기억과 약속과 다짐을 통해 우리 앞에 다시 살아 돌아왔다.
우리는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내야 한다.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유가족들의 손을 꽉 잡고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이런 참사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때 이들은 희생자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바꾼 열사가 되어 우리와 함께 나아갈 것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